영국, 디젤택시 LPG엔진으로 개조…환경성 강화
프랑스, 파리 내 주차 시 LPG차에 2시간 무료혜택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최근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경유차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환경단체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경유차에 대한 환경대책을 요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LPG차를 장려해 대기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나서 디젤택시를 LPG택시로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경우에는 LPG차에 무료주차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LPG차를 장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 영국, 질소산화물 저감 위해 LPG택시 운영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시는 자동차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디젤택시 60여대를 LPG엔진으로 개조했다.

버밍엄 시의회는 엔진 제작사 KMS 및 LPG공급업체 오토가스(AUTOGAS)와의 제휴를 통해 유로6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LPG택시 63대를 지난달 개조했다.

개조 비용은 8000파운드 정도 소요되는데, 연료비 절감액을 통해 2년 안에 만회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PG택시는 ‘친환경 자동차’로 인식돼 대기청정구역(Clean Air Zone)에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LPG택시는 기존 디젤택시 대비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90% 이상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영국 런던은 오는 2018년부터 디젤택시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고, 시내로 진입하는 노후 디젤차에 통행료를 받는 등 디젤차 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LPG택시의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파리, 친환경 LPG차에 무료주차 혜택

프랑스 파리에서는 친환경인증정책(Green Disc Scheme)의 일환으로, LPG자동차 운행 시, 파리시내에서 2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친환경인증정책은 프랑스 국립환경에너지청(French National Environment & Energy Management Agency)과 친환경차량협회(Association of Green Vehicles)간 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대체연료차량 보급 활성화 정책이다.

LPG차를 포함, 이산화탄소 배출량 120g/km 이하인 경차, CNG차, 에탄올85, 전기차, 수소차 등에도 혜택이 부여된다. 파리 외에도 아비뇽, 반느, 콜롱브 등 23개의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친환경차량협회는 ‘이번 파리시의 결정이 더 많은 도시로 정책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대체연료차량의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젤차의 시내 진입을 제한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