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현대重, 상반기 최종계약 체결
이중연료추진엔진․ LNG 공급시스템 탑재 효율 극대화

 ▲ ▲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브루나이 BGC사에 인도한 15만5000㎥ 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운송하게 될 LNG 선(18만㎥급 멤브레인형 2~3척)의 건조계약이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SK E&S, 선박 운영사인 SK해운과 LNG선의 건조 척수 및 계약금액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에 있으며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LNG선은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하게 된다.

SK E&S는 지난 2014년 9월 미국 콘티넨탈리소스사로부터 약 3억6000만 달러에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약 3800만톤 규모의 가스를 확보하면서 북미 셰일가스 생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사업은 SK E&S와 콘티넨탈이 공동으로 투자를 하고 광구개발과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양사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광구 운영은 콘티넨탈이 담당한다.

현대중공업이 셰일가스를 들여오기 위해 건조할 선박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중연료추진엔진은 LNG선의 기존 엔진에 비해 시스템이 단순해 운항관리가 쉽고, 투자비를 최소화 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내는 게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으로 엔진작동이 가능해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나 최근 LNG선 시장에서 차세대 추진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마크Ⅲ(MarkⅢ) 방식의 멤브레인 화물창을 적용해 LNG 저장탱크 내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화율을 낮춰 운항 중 손실되는 가스의 양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선형을 적용하고 최신 연료저감장치를 장착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이 기존 선박에 비해 운항기간 비용을 3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 전에서 총 89척에 이르는 풍부한 LNG선 건조경험과 우수한 설계능력, 독자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 국내 1세대 LNG선인 'YK Sovereign(YK 소버린)'을 시작으로 SK해운에 32척에 달하는 선박을 인도했고, 최근 SK해운으로부터 대형 LPG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고효율, 친환경 엔진을 찾는 선주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때 충족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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