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스공사, 기술개발 지원 및 협조키로
전기냉강식 비해 전기료 및 투자비 대폭 절감 기대

 ▲ 지난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인천신항 배후단지 내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사업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 인천항만공사 이규용 건설본부장(오른쪽부터 네 번째)과 양영명 한국가스공사 기술본부장(다섯 번째)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인천신항의 물동량 증대에 탄력을 붙일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는 지난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가스공사(KOGAS)와 ‘LNG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항만운영주체와 송도 LNG기지 운영주체인 두 기관이 해당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양측은 MOU를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및 기반시설 제공 ▲기술 및 행정분야(인·허가 등)에서의 지원과 협력 ▲LNG냉열 이용기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협조를 약속했다.

협약 이후 두 기관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기본계획 및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상반기 중에, 하반기에 사업자 공모·선정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지가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과 가깝고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냉동냉장 클러스터는 향후 신선화물 최대 소비지인 수도권의 물량 수요를 커버하는 역할을 하면서 인천신항의 물동량 증대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IPA)는 보고 있다.

IPA는 특히 두 기관을 관장하는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항의 신규 물동량 창출과 미활용 에너지 이용 합리화 측면에서 이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 이규용 건설본부장은 “쓰임새가 없던 LNG 폐냉열을 고부가가치 사업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인천신항의 경쟁력 있는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 기반도 구축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정부3.0 정책을 구현한 공기업 간 협업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PA는 지난 2013년부터 인천신항 배후단지 인근 인천LNG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절약형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모색해 왔다. 2015년 3월 사업타당성 검토가 완료돼 현재 기본계획 및 추진전략 수립 과정이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IPA는 KOGAS와 LNG냉열 이용 활성화 기술교류 워크숍과 합동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냉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상호 협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왔으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이날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IPA에 따르면 클러스터 규모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내 49만5000㎡며 1단계로 23만1000㎡에 대해 우선 조성이 추진된다.

LNG 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신항 배후단지로 이송해 냉동창고 운영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전기냉각식 창고운영에 비해 전기료의 52~68%, 냉동설비 투자비의 25%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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