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현대중공업, 2017년까지 초임계 CO₂ 발전시스템 개발 목표

▲ 지난 12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공동 연구과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중공업은 2019년까지 디젤·가스엔진의 폐열을 이용하는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의 개발에 착수했다.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은 기존에 화력발전소에서 쓰이고 있는 증기 대신 31.04℃, 72.8 기압의 초임계 상태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발전 방식이다.

증기터빈 발전에 비해 효율이 최대 30% 이상 증가하며, 소형화가 가능해 초기 투자비용이 기존 방식 대비 60% 수준으로 경제성이 풍부하다. 폐열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다양한 열원을 이용할 수 있고 GW급 대형발전소까지 적용 가능하다.

한전과 현대중공업은 30MW급 디젤·가스엔진에서 배출되는 300℃의 폐열을 활용해 발전용량 2MW의 초임계 CO2 발전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번에 공동 개발되는 발전기술은 육상은 물론 대형선박에서 사용되는 디젤 및 가스 엔진의 배가스를 열원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단위기기와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2019년까지 시제품 성능시험 및 실증을 거쳐 상용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전과 현대중공업은 2023년 3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공동 브랜드를 도출하고 해외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등 기술판매 및 발전사업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한편, 양 사는 지난 12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과 신현수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포함한 관련 연구진 50여명이 공동 연구과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착수회의에서 김동섭 전력연구원장은 “고효율의 초임계 CO2 발전기술 개발을 통해 정부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며, 에너지 신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수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선박온실가스 규제강화로 인하여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을 통한 선박엔진의 효율향상기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며 “본 연구개발로 선박은 물론 엔진발전 플랜트, 저온 폐열 분야의 공동 사업 기반을 구축할 것” 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