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미국 등 LPG차 장려해 환경개선 노력
인도네시아, LPG수요 연간 11% 증가 ‘급증’

▲ 인도네시아 LPG소비량 변화 추이.(자료제공=대한 LPG협회)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LPG차를 억제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LPG차를 정부차원에서 장려해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LPG택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주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LPG택시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갈리시아 택시협동조합에 따르면 비고(Vigo)시 택시 500대 중 150대는 대체연료로 운행되고 있으며 이 중 50여대는 최근 1년 사이 LPG택시로 전환된 것들이다.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인 렙솔(Repsol)은 택시협동조합과 협약을 맺고 LPG 연료비 할인 및 교환 바우처 지급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페인 산업에너지관광부(MINETUR)가 친환경차 보급확대를 위해 LPG를 포함 CNG, 전기차 등 구매시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LPG차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됐다.

렙솔의 세자르 호랄(Cesar Joral) 이사는 “LPG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이 낮고,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낮아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인 LPG자동차 운행대수는 모두 5만여대로 2013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충전소도 500여 개소로 늘었다.

스페인 정부는 2020년까지 LPG차 25만대, 충전소 120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LPG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어린이 천식 줄이기 위해 LPG스쿨버스 보급 확대

미국 애리조나 투손(TUCSON)시는 대기오염을 줄여 어린이들의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 LPG 등 대체연료 스쿨버스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투손 지역의 앰피 및 마라나 학교지구는 미국환경보호국(EPA)으로부터 15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받아 기존 디젤버스 6대를 대체연료 버스로 전환했다.

앰피 지구는 LPG버스, 마라나 지구는 CNG버스를 도입했는데, 보조금은 '디젤배출가스 저감법(Diesel Emissions Reduction Act)'에 의해 조성됐다.

앰피 학교지구 담당이사는 LPG버스가 기존 차량 대비 소음이 적어 조용하면서 유지비도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차년도에 LPG버스 7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구의 버스 120대 중 22대는 LPG를 연료로 운행되고 있다.

미국폐협회(ALA)가 2014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쿨버스의 배출가스 오염도는 학생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투손시가 속한 피마카운티 지역은 학생 11퍼센트가 천식을 앓고 있어 대기오염 취약군이 많은 편이다.

미국환경보호국(EPA) 측은 대체연료 스쿨버스 도입이 대기환경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 아니라,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들에게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의 필요성을 일깨우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LPG 수요 연간 11%씩 증가

정부의 보급 사업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LPG 수요가 최근 5년간 매년 11%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16 국제 LPG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LPG 소비량은 모두 640만톤으로, 2011년(420만톤) 대비 220만톤 늘어났다. 페르타미나 측은 LPG 수요가 지속 증가해 2019년에는 93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고유가 및 환경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기존 가정용 취사연료였던 등유를 LPG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3kg LPG용기 9000만개를 가정에 무료로 보급하는 프로젝트로, 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국내 LPG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는 효과를 거뒀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