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전기차와 관련한 인프라 및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 주요 아젠다가 된지 오래이다. 후발주자인 중국의 경우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긴장케하고 있으며 일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기차 확산이 대세가 되며 향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존 자동차 연료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정유, LPG, 가스업계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모양이다. 특히 버스연료 시장(CNG)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도시가스사들의 위기감은 어느때보다 심화됐다.

최근 유가 하락에 의한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약화와 유로 6 경유버스의 출시 등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스업계는 향후 전기차에게 마저 버스연료시장 영역을 내줄까 노심초사 하는 상황.

CNG업계는 그동안 시장 확대를 위해 LPG가 선점하고 있던 택시시장 진출을 시도하며 LPG업계와 일종의 밥그릇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영역다툼에는 정유업계까지 가세해 얽히고 설킨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정유업계는 한동안 클린디젤 자동차가 타 연료 자동차 대비 환경성, 경제성 등에서 우월하다는 연구결과를 쏟아내며 버스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시장논리라는 것이 물건을 팔기 위해 자유롭게 경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은 자동차연료도 에너지시장이라는 점이다.

한 학계 관계자는 “CNG 연료보급 활성화를 위해 굳이 기존 LPG가 선점하고 있던 택시시장에 그렇게 무리하게 진출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며 “자동차 연료시장 역시 효율적이고 균형잡힌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계 9위의 에너지 소비국이면서 95% 이상을 수입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국가적 에너지믹스 문제해결이 시급한 과제이다. 업계간 경쟁은 당연하지만 자동차 연료 역시 에너지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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