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업용 프로판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
SK가스 PDH사업 영향으로 석화용 LPG 수요량 급증

▲ 2016년 1분기 용도별 LPG수요 현황.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정부의 사용제한 정책으로 인해 LPG차가 감소함에 따라 수송용 부탄 시장에서 수요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LPG배관망사업에 힘입어 수요량이 소폭 증가했다.

용도별로 보면 국내 LPG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가정상업용 프로판 시장은 지난해 동기간대비 9.6% 증가한 47만9000톤을 기록했다.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LPG배관망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경쟁연료인 LNG에 밀려 사장되기 직전까지 몰렸던 가정상업용 프로판 시장은 현재 LPG배관망 사업으로 인해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군단위 배관망 사업은 가정상업용 프로판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석화용 프로판 시장에서도 선전이 두드러졌다. 석화용 프로판 수요량은 지난해 동기간대비 114.9%나 증가한 43만1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SK가스가 올해 1분기부터 PDH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수요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LPG가격이 상당히 인하된데 반해 경쟁연료인 나프타의 경우에는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LPG업계가 반사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산업용 프로판시장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0.6% 16만3000톤을 기록했다.

가정상업용 시장과 석화용 시장이 고르게 선전한 것에 힘입어 국내 프로판 계열의 1분기 수요량은 지난해 동기간대비 38.5%나 증가한 107만3000톤을 기록하며 LPG업계의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부탄의 경우에는 수요량이 지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LPG업계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수요량을 차지하고 있는 수송용 부탄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분기 수송용 부탄의 수요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6.7% 감소한 85만6000톤을 기록했다. 정부의 사용자 제한 정책에 막혀 LPG자동차 숫자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 외에도 가정상업용 부탄 수요량이 23.2% 감소하며 4만3000톤을 기록했다.

다만 산업용 부탄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4% 증가한 3만9000톤을, 석화용 부탄 시장에서 26.9% 증가한 6만6000톤을 기록했다.

부탄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수송용 부탄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올해 1분기 국내 부탄 소비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3% 감소한 100만4000톤을 기록했다.

부탄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프로판 시장의 약진으로 인해 국내 LPG 총 소비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2% 증가한 207만70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프로판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LPG업계는 올해에도 모처럼 찾아온 ‘순풍’에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탄시장의 침체는 LPG업계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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