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정유사들의 직영주유소 편애가 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직영주유소 편애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주유사업자들의 지적이다.

최근 본지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이인가?’라는 다소 거친 제목의 항의글이 올라 왔다.

한 정유사의 이벤트 행사가 직영주유소와 장사가 잘되는 대형주유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자영주유소들은 배제했다는 것. 얼마 전에는 다른 정유사가 정기사은 행사에 직영에만 경품을 할당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유사의 각종 이벤트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이벤트에 투입되는 자금 또한 엄밀히 따지면 주유 고객들의 지불하는 기름값에 포함돼 있다.

이벤트에 당첨돼 근사한 선물을 받는 것을 꿈꾸는 주유 고객들은 같은 값이면 이벤트와 마케팅 전략이 뛰어난 주유소를 택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단골 주유소를 선택할 때 브랜드는 따져도 그 주유소가 직영인지 자영인지의 여부는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정유사의 편향적인 이벤트는 소비자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직영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만드는 셈이다.

해당 정유사들은 직영 위주의 이벤트행사에 대해 나름대로의 이유를 들어 변명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자영업자들은 정유사들의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을 ‘왕따’시키면 그 ‘왕따’는 정유사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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