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연구소, 농축수 생산 설비 완공식 개최

▲ ㈜듀켐바이오연구소 산소-18 농축수 생산설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인 ㈜듀켐바이오연구소 산소-18 농축수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다.

지난 5일 산소-18 농축수 생산 설비 완공식이 대전에서 열렸다. ㈜듀켐바이오연구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세 번째 기업으로 2014년 12월 양자광학연구부 정도영 박사팀이 레이저를 이용한 산소-18 농축수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산소-18(O-18)은 물 속에 0.2%정도 포함된 안정 동위원소로, 현재 98% 이상 농축한 제품을 방사성의약품 원료로 사용중에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듀켐바이오연구소가 이번 설비 구축을 통해 상용화에 도전하는 기술은 광섬유 레이저를 이용해 산소-18 동위원소를 농축하는 공정으로, 아직 아무도 상용화하지 못한 분야다.

현재 산소-18 농축수는 증류법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완제품 생산에 1년 가까이 소요되며 설비가 중단없이 24시간 가동돼야하기 때문에 수요 맞춤형 생산이 어렵고 100kg 생산설비 기준 120억원의 설비 구축비가 들어간다.

하지만 국내 신공정은 소규모의 생산설비에서 1시간 이내에 농축수를 생산할 수 있고, 설비 구축비도 30~40억원에 불과해 연구소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한국, 일본, 중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과 독일에도 상반기 중에 등록 예정이다.

한편, 산소-18 농축수 생산 설비 구축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산소-18 재농축이다. 농축도 98%의 시판 완제품은 방사성의약품 제조에 사용된 후 농축도가 90%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98% 이상으로 농축시키는 기술이다. 재농축 공정을 활용한 제품은 6월부터 생산 및 제품 출시에 돌입한다.

2단계는 자연성분이 0.2%인 산소-18을 50%수준으로 농축하는 중농축 공정이다. 중농축으로 생산된 제품은 다시 1단계 기술인 재농축 공정에 투입해 98% 농축도의 완제품을 만든다. ㈜듀켐바이오연구소는 2016년 하반기에 대전 문지지구에 신축 공장을 건설하고 2017년 풀라인업을 구축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듀켐바이오연구소 김종우 대표이사는 “국가 연구소의 원자력 기술과 바이오 의료기술이 접목된 융합기술의 사업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 토종 과학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 첫 상용화에 도전하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국내외 시장에 도전할 계획으로, 연구원과 지속적으로 기술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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