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김신편집국장] 마을 단위로 진행되는 LPG 배관망 보급 사업이 군 단위로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군 단위 LPG배관망 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전국 12개 군 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은 에너지 복지, 에너지원의 다양성 확보에 따른 수급 안정 도모, 에너지 공급 비용의 경제성 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도시가스 보급 확대는 에너지 복지의 일환으로 해석됐고 선거철이 되면 단골 정치 공약으로 등장할 정도로 미공급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 처럼 해석되어 왔다.

등유나 LPG, 연탄 같은 서민 취사 난방용 연료와 달리 도시가스는 관로로 공급돼 편의성이 높고 연료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돋보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보급되면서 중소 도시나 농어촌 지역에는 도시가스 수혜를 받지 못했고 소득 역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정부가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도시가스 전국 확대에 나서면서 수년 사이 보급률이 크게 높아졌다.

문제는 경제성이 보장되지 않는 지역 즉 인구 밀집도가 높지 않은 농어촌 지역까지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로 인프라 비용 등이 과도하게 투입됐고 도시가스 공급 비용 상승이라는 부작용으로 연결됐다는 대목이다.

이같은 시점에 정부가 마을 단위 소형 LPG 배관망 사업을 확대해 도시가스 공급 계획이 없는 군 단위에 적용시키기로 한 것은 도시가스 소외 지역민들의 연료 사용 편의성은 높이고 연료비는 절감하는 에너지 복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을만 하다.

갈수록 소비가 위축되는 LPG 소비를 견인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원간 적정 믹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집단 공급형 LPG배관망을 설치할 경우 발열량 기준인 MJ당 가격은 16.45원에 불과해 LNG의 18.18원 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시가스 처럼 관로를 통해 연료가 공급되면서 연료 사용의 편리성과 안정성이 대폭 향상되고 연료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 경제성이 떨어지는 도시가스 공급 예정 지역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

집단 공급형 LPG 배관망 사업이 에너지 취약 계층의 에너지 복지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경제성이 떨어지는 도시가스 공급 예정 지역의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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