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급 초전도 전력기기 적용기술 개발 성과

[지앤이타임즈 이진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 LS전선 등과 함께 18일 제주에 위치한 금악변환소에서 세계 최대 송전용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을 전력계통에 연계하여 실증을 개시하는 ‘초전도 전력기기 신 사업화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154kV 600MVA 초전도케이블 전력설비는 세계 최대 송전용량으로, 금악변환소와 한림변전소간 실계통에 1km 연계돼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이 설비는 2011년부터 정부지원으로 진행되어 온 ‘송전급 초전도 전력기기 적용기술 개발’ 과제의 결과물이다.

정부에서는 2001년부터 10년에 걸쳐 총 1400억원을 투자해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왔다.

초전도케이블은 기존 전선의 소재인 구리 또는 알루미늄 대신 저항이 적은 초전도체를 이용해 저전압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기존선의 1/10정도의 낮은 송전손실 ▲구리전선과 비교해 3~5배 송전용량 증가 ▲95%이상 전자파 저감 ▲전력선 배관 점유공간 1/5 축소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초고압송전탑 건설을 최소화하고, 단기적으로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대도시지역의 지하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한다.

실증이 완료되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롱아일랜드 138kV 574MVA 초전도케이블을 뛰어 넘는 세계 최고의 초전도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게 되며, 초전도 전력기기 기술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은 실증을 완료한 AC 23kV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상용화도 추진중에 있다. 이를 통해 한전은 초전도 전력케이블 시장의 본격적인 형성을 유도하고 차세대 송·배전 시스템 기술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기념사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후 에너지신산업 100조원 시장과 50만명 일자리 창출을 발표한 정부와 발 맞춰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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