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원료 용제 차단 이후 급감, 근절 상태
지난해 주유소 적발 2곳 그쳐, 길거리 판매는 '0'

▲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첨가제로 위장한 길거리 가짜휘발유 불법 판매가 횡행했다. 사진은 석유관리원에서 길거리 판매상을 단속하는 장면이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가짜휘발유 원료인 용제를 상위 공급 단계부터 차단한 효과가 가짜석유의 근절로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에 용제 혼합형 가짜휘발유로 적발된 사례는 단 2개 업소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영업주유소가 1만2180곳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근절된 상태로 해석될 수 있는 셈이다.

용제혼합형 가짜휘발유는 해마다 크게 감소했는데 2011년에 146개 주유소가 적발됐지만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12년에는 15곳까지 감소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5곳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2곳까지 줄어든 것이다.

길거리에서 첨가제로 위장해 가짜휘발유를 판매하는 등 비석유사업자의 불법행위도 완전 근절됐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비석유사업자가 용제혼합형 가짜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가짜석유 제조장이나 길거리 판매소 등 비석유사업자의 가짜휘발유 판매는 2011년에는 1713개 업소가 적발될 정도로 만연했다.

주로 첨가제로 위장해 가짜휘발유를 제조, 판매했던 것인데 2012년에는 적발업소가 947곳으로 줄었고 2013년 218곳, 2014년에 9곳까지 감소한 이후 지난해는 단 한 곳도 적발되지 않은 것.

용제혼합형 가짜휘발유가 사실상 근절된데는 원료를 최상위 공급단계부터 관리하고 불법 용도로 전용되는 것을 차단한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가짜휘발유 취급 주유소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 등이 발생하자 석유관리원은 용제 등 가짜휘발유 원료의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고 이후부터 용제혼합형 가짜석유가 급감하고 있는 것.

실제로 용제의 불법 유통을 차단하면서 석유화학사 등에서 공급하는 용제 판매량은 크게 감소한 상태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용제 4호와 7호, 10호 등 가짜휘발유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의 판매량은 2011년 기준 32만896㎘를 기록했는데 용제 공급자에 대한 수급 관리와 불법 유통 추적 등이 본격화된 2012년에는 14만402㎘로 줄었고 2014년에는 8만 6537㎘, 지난해도 7월까지 4만7156㎘에 그치면서 용제의 불법 전용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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