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김신 편집국장]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가급적 실패를 줄이는 것이 경제적인 것은 사실이다.

LPG 용기의 노후화와 부실한 관리 등으로 인한 안전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LPG용기이력관리제’ 시범 사업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LPG용기이력관리제란 RFID Tag, IoT 등 다양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기술을 이용해 시중에 유통중인 LPG 용기의 이력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시범 사업 결과, 용기 재검사 과정에서 RFID 태그가 강한 열과 물리적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 RFID 리더기의 인식 불량, LPG 용기 유통과정에서 소유 주체가 바뀌면서 이력 관리 취지가 훼손되는 등의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와 관련해 LPG용기이력관리제도는 탁상행정이고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이 최선의 가치인 것은 틀림없고 LPG용기이력관리를 통해 노후되고 불량한 용기의 유통을 줄이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실패를 거울 삼아 진일보되고 완성도가 높은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일선 현장에서는 LPG용기에 부착되는 RFID 태그의 부착 주체, 이력 관리 과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의 현실적인 한계 등 다양한 문제점을 여전히 지적하고 있다.

정부 당국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LPG의 안전 확보가 우선시되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이 병행되는 것이 궁극적으로 LPG 소비를 견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 업계도 LPG용기이력관리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는 실패를 소중한 경험으로 활용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LPG용기 유통 주체가 되는 사업자들과 격의없고 폭넓은 논의의 창을 열어 놓되 관련 업계 역시 소비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인식에 동의하고 힘을 보태려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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