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br/] 세계적인 석유·가스 기업들과 협력, LNG 운영 주도할 것 [br/] 중하류 플랜트 기술 수출, 국내 건설·플랜트 활성화 도모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저유가 시대와 북미 비전통 자원개발 등 세계 가스시장은 기존의 공급자 위주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 2위의 LNG 수입 국가인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시장변화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기존의 단순 LNG 도입, 판매사업을 주로 해오던 한국가스공사의 눈은 수년전부터 해외로 쏠려 있다. LNG 사업의 전 상·하류 밸류체인 통합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의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 가스공사의 장기 비전이다. 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확보하려면 해외사업 전략적 진출이 무엇보다 중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지난 30년간의 LNG 인수기지 건설·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중하류 사업에 대한 역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LNG 인수기지사업의 경우 공사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사업으로서 재무적 안정성 강화와 저렴한 에너지 공급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 지난해 동안 공기업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외사업을 하는 이유는 결국 가스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그동안의 성과는 무엇인가?

- 가스공사는 LNG 상․하류 밸류체인 통합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서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공사의 최초 탐사사업인 미얀마 A-1/ A-3 가스발견 이후 2013년 생산개시를 통한 상업화 성공으로 E&P 운영사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모잠비크 Area4 탐사사업에서는 약 85 Tcf(약 19억톤)의 가스부존량을 발견했다. 공사 지분 확보물량은 1억9000만톤으로 국내 소비량의 약 7년 7개월 분이다.

아울러 이라크 국제입찰 참여를 통해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과 아카스 가스전 단독운영 사업 등 입찰 참여사 중 최다인 4개 광구를 낙찰 받았다.

비전통사업 중 하나인 호주 GLNG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글래드스톤(Gladstone)에서 첫 LNG선적을 개시한 바 있다.

GLNG사업은 호주 내륙에 위치한 석탄층 가스전을 개발해 약 400Km 떨어진 동부 글래드스톤의 액화기를 통해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에서 호주의 산토스(Santos), 프랑스의 토탈(Total),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Petronas)와 함께 약 20조를 투자해 연간 780만톤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세계적인 석유․가스 기업들과 함께 사업을 관리하고 경험을 축적해 향후 LNG 액화사업 운영사로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 지난해 세계적 석유ㆍ가스 거래기업인 엑손모빌이 글로벌 LNG 벙커링 시장 개발과 수요처 발굴을 위해 손을 잡았다. 기대하고 있는 시너지 효과는?

- 양사는 가스산업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와 중남미지역의 LNG 생산기지, 발전소 건설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각사가 보유한 핵심역량을 결합,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가스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체득한 기술역량과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엑손모빌의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와의 전략적 공조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천연가스산업 전 밸류체인으로의 사업진출이 가능하게 된다.

양사는 구체적으로 가스 공급을 연계한 생산기지 건설 패키지 사업 발굴, LNG 벙커링 시장 개발, LNG 수요처 공동 발굴 등 가스 산업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또한 양사는 공공주도의 가스산업 인프라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에 LNG생산기지와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패키지 사업 등을 공동 개발도 구상 중이다.

가스공사는 향후 강화될 글로벌 사업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 사업진출 기회를 모색해 한국형 천연가스산업 모델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 해외 중하류 사업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하류 사업추진의 필요성과 향후 전망은?

- 셰일 가스를 비롯한 비전통가스의 등장으로 천연가스의 황금시대 개막이 예상된다. 향후 2035년까지 선진국의 에너지 수요는 정체가 예상이 되지만 중국 및 인도의 세계 에너지 소비 주도로 LNG 수요는 2배로 증가가 예상돼 해외 LNG플랜트 수출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그동안 30년간의 LNG인수기지 건설·운영노하우에 대한 역수출을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해외 LNG 인수기지사업의 경우 공사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사업으로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아 재무적 안정성 강화 및 저렴한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정부의 해외 플랜트 수출 확대와 중소기업 상생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민간기업과 EPC 사업 동반진출을 강화하고 신규시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인도네시아와 크로아티아, 필리핀, 모로코, 멕시코 등에 터미널 투자 및 운영사업을 준비 중이다.

향후 우리공사의 30년 천연가스 배관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중하류 플랜트 기술의 해외 수출을 통해 국내업체의 해외 배관시장 진출을 견인함과 동시에 침체된 국내 건설 및 플랜트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며 신규 수익 및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창조경제 실현으로 정부정책에 부응할 것이다.

▲ 삼척 LNG 생산기지 1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됐는데 우리나라 가스산업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가.

- 삼척LNG생산기지는 천연가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6년 건설계획이 확정되고, 2010년 첫 삽을 뜬 이래 약 5년4개월 만에 준공됐다.

삼척LNG생산기지의 1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약 30만평의 부지매립, 총연장 1.8Km의 방파제, 12만7000톤급 LNG선박 접안설비와 항로 및 선회장, 20만Kl급 저장탱크 4기, 시간당 최대 780톤의 LNG기화송출설비 등이 건설됐다.

이 사업에는 약 1조4000억원의 공사비와 약 5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지역사회의 건설장비 및 자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앞으로 삼척LNG기지는 평택, 인천, 통영에 이은 대한민국 천연가스 제4기지로서 앞으로 동해안 지역에 청정에너지 천연가스 시대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다.

가스공사는 오는 2016년까지 2단계 건설사업, 2017년까지 3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해 삼척시가 21세기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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