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br/]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건립, 올해 9월 완공 목표 [br/] ‘안전한 대한민국’위해 범국민적 안전의식 계몽 필요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난 2014년 12월 가스안전공사 역사상 최초로 내부승진을 통해 사장으로 임명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박기동 사장.

그는 1980년 공채 1기 기술직 사원으로 입사해 현장의 각종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담당했고, 기술과 행정분야를 두루 거쳐 온 가스안전공사 역사의 산증인이자 가스안전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노력파로도 알려진 박기동 사장은 다수의 국가기술 자격증은 물론, 임원으로 선임되고 나서도 유명학교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는 등 경영공부에도 매진했다.

박기동 사장은 지난 1998년 재난안전관리 유공 국무총리 표창, 2008년 대한민국 산업포장, 2013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바 있다.

“가스안전과 관련된 모든 것을 포괄하는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며 향후 포부를 밝힌 박기동 사장에게 가스안전공사의 지난해의 업적과 올해 진행될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해 12월 가스안전공사 41년 역사상 최초로 내부 승진을 통해 사장으로 임명됐다. 임명된지 1년이 지난 지금 현재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가스안전을 통한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슬로건 하에 숨 가쁘게 달려왔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가스사고 인명피해는 2014년 대비 12.6% 감소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또한 가스안전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4년 연속 재해대책 유공 대통령 단체표창 수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함으로서 대외적으로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남은 임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과 ‘가스안전을 통한 국민행복 실현’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임을 잊지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

◆ 겨울철 가스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CO중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CO중독은 타 사고와는 달리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 11월부터 2월까지 발생한 가스사고는 238건으로 전체사고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기간 동안에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우려가 높아 가스사고 예방 안전대책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CO중독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꺽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가스보일러나 순간 온수기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간혹 빗물이나 찬바람을 막기 위해 환기구를 비닐 혹은 테이프로 막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환기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환기구는 반드시 열어 둬야 한다.

◆ 지난해 가스안전공사가 이룩한 성과 중 가장 중요한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개인적으로 타이머 콕 보급사업과 서민층 LP가스 시설개선 사업을 꼽고 싶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LP가스의 경우 최근 5년간 434건으로 전체 가스사고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서민층 시설개선사업과 타이머콕 보급사업을 추진하며 안전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가스시설을 개선하고, 타이머콕을 설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민과 지자체의 호응에 힘입어 가스안전공사는 계획 대비 44%가량 초과달성한 5만5000가구에 타이머콕을 보급했으며, 서민층 LP가스 시설개선 사업도 5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 1995년 577건에 이르렀던 가스사고는 지난 2014년 기준 239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인명피해도 세계 2위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 지난해 가스안전공사는 해외 기업들과의 MOU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해외업무 성과와 향후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을 말씀해주신다면?

- 지난해 개최된 ‘제9회 서태평양지역가스기기인증기관회의’에서 호주가스협회와 ‘수출제품상호검사인증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 체결로 국내 제품들은 안전성에 있어 우위를 점하게 됐으며 수출절차의 간소화로 인해 수출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가스기기품질감독검사센터와 가스용품 인증분야 정보교류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최대 시험인증기관인 로스테스트와 협정을 맺고, 러시아연방표준청과는 수출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 외도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의 IMQ, 네덜란드 KIWA, 독일 BAM 등 세계적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가스안전공사가 2016년도에는 어떤일들이 진행되는지. 주요 역점사업과 그에 따른 계획은.

- 2016년은 선진형 가스안전체계를 정착하는 중요한 전환기라고 보고 있다. 올해는 선제적 가스안전관리, 안전홍보와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골든타임 대응능력 강화, 첨단 가스안전기법 도입 등 과거의 가스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선진 가스안전체제가 확립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총예산 351억원을 투입해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건립될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가스화재 및 폭발실증실험과 초고압, 저온 제품의 성능인증시험이 가능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가 강원도 영월에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다. 큰 문제없이 완공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가스업계와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각종 재난사고 등으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가스안전공사, 가스업계, 국민들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국민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 각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지 않는 한 안전사고는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범국민 안전문화 운동의 자발적인 전개와 노력으로 선진 국민안전의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 기업과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작은 부주의와 방심을 경계하고,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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