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방사선 비파괴 검사로 밀수품 선별 가능

▲ 고주파 전자가속기 이용 방사선 비파괴 검사 실증장치 구성도.

[지앤이타임즈 이진영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기기연구부는 고주파 전자가속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하고 이를 이용해 화물 차량, 컨테이너 등에 담긴 물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사선 비파괴 검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자가속기는 전자를 높은 에너지로 가속시켜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연구팀은 6MeV와 9MeV의 이중에너지를 이용하는 고주파 전자가속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방사선을 물체에 투과시켜 물체를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술 시험 결과 투과력 380mm, 분해능 1mm 이하, 대조도 1%의 고성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상용화 할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컨테이너 검색기를 대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개발한 유·무기물 식별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방사선 투과 영상 분석을 통해 물건을 쉽게 구별할 수 있어 농수산물, 유류, 담배, 마약 등의 밀수품 선별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주파 전자가속기 이용 방사선 비파괴 검사 기술은 방사선 발생 기술을 비롯해, 화물이송, 방사선 검출, 영상처리·제어 등 여러 분야를 집약한 종합기술로써 미국 베리안(Varian), 라피 스캔(Rapiscan), 중국 뉴텍(Nuctech) 등 해외 일부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기술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미국에서는 2016년 이후 자국으로 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을 전량 방사선 비파괴 검사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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