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건 발생 사망 6명, 부상 28명 전년 대비 두배 , 신변비관, 순간적인 분노 이기지 못해

지난해 주춤했던 고의 가스사고가 올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5월 18일 현재까지 발생한 가스사고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에 비해 9건이나 늘었다. 전년대비 사고가 64.29% 증가한 것이다.

인명피해도 늘어나 5월 19일 현재 고의사고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부상자가 10명이나 늘었다.

사고는 신변 비관과 순간적인 분노로 LP가스통의 밸브를 고의로 열어 사고를 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고 원인은 부부싸움, 신변 비관 등에 의해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경우가 많고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를 반드시 동반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일반 사고에 비해 큰 편이다.

특히 즉흥적인 판단으로 자신을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 발생 후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사망자나 부상자는 대부분 화상을 입기 마련인데 상처가 깊어 완벽하게 회복되기도 어렵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올 들어 발생한 사고 사례를 보면 한때의 격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발생한 고의 사고가 유난히 많다.

지난 4월 3일에는 경남 사천시 성인게임방 사고는 만취한 사고 유발자가 새벽에 게임을 하다가 소득이 없자 인근에서 20kg LPG용기를 게임방 안으로 가져와 밸브를 개방해 가스를 누출시키고 라이터를 켜자 폭발한 사고다.

이 사고로 사고 유발자는 큰 부상을 입었으며 6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월 13일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부부싸움 끝에 흥분한 아비지가 가스를 누출시키고 점화한 고의사고가 있었으며 올 초에는 송파구 거여동에서 동거녀에게 LP가스 방출에 의해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

이외 LP가스용기 밸브를 고의로 개방해서 자살 수단으로 이용한 케이스도 있었다. 지난 2월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일가족이 방안을 밀폐하고 가스를 고의로 누출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울산시 남구에서는 병역문제를 고민해 부탄가스를 흡입하던 중 질식해 사망한 사고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 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처 관계자는 “고의 사고는 실제적으로 사망보다는 전신 화상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주변인들에게 더 큰 시련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만들지 말아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전공사는 고의 사고 예방을 위해 고의적으로 개방시 가스가 누출되지 않는 밸브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통중인 용기 교체 시기 등을 감안할 때 고의사고 예방용 밸브가 고의 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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