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및 제주도 등 지열발전 산업 확대, 국제시장 진출도 기대

▲ 포항지열발전사업 MOU 체결식 현장. 왼쪽부터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한수원 전영택 본부장,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사장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열에너지 개발 전문기업 넥스지오가 국내 최초 상용 지열 발전소 건설 가시화에 한발 다가섰다고 밝혔다.

㈜넥스지오(대표 윤운상)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포항지열발전과 함께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과 연계한 포항지열발전소의 증설과 상업화를 위한 투자 유치,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장기매매 계약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넥스지오가 주관하고 있다.

MOU 체결의 주요 내용은 △발전용량을 6MW 이상으로 증설하기 위한 투자유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매매 계약의 계약단가 및 기간 조건 등이다. 이번 MOU로 탄소 제로(0)의 심부 지열을 이용한 국내 최초 상용 지열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한수원 전영택 수력양수 본부장,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지열 발전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산업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 여러분과 연구진들의 헌신에 감사 드린다”며, “이번 MOU 체결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사업화 단계로 도약하는 국내 지열발전 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 성원해주신 한국수력원자력과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지열 발전은 지하 심부의 지열에너지를 이용해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24시간, 365일 항상적인 전력과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탄소 제로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인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 Enhanced Geothermal System)을 활용한 지열발전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넥스지오는 2010년 12월부터 산업통상부가 지원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을 주관해 오고 있으며 국내외 높은 관심 속에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2012년 9월 기공식 이후 현재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 지열발전소의 핵심설비 중 하나인 지중설비를 건설 중이며 두 번째 지열정인 PX-2는 국내 최장 심도인 4348m(12월 10일 기준)를 굴진 중이다.

전영택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 이번 사업은 심부 지열을 이용하는 실질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국토의 효율적 운용과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사장은 사업추진 경과보고를 통해 “2단계 기술개발 및 지열발전소 설비 확장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2017년에는 본격적인 상업 운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울릉도 및 제주도 등 국내 지열발전 산업의 확대 뿐만 아니라, 거대한 국제 지열발전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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