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민간기업 29개사 자본출자로 설립

▲ 한국원자력기자재주식회사(KNP, Korea Nuclear Partners)는 지난 19일 설립총회를 개최했다.

[지앤이타임즈 이진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기자재와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전담법인인 한국원자력기자재주식회사(KNP, Korea Nuclear Partners)를 민간기업 29개사와 함께 19일 설립, 공식 출범했다.

KNP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한수원 조석 사장과 민간기업 대표이사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설립총회를 개최했다.

KNP의 설립으로 그동안 한국업체들이 해외수출시 품질요건과 진입장벽이 높아서 겪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개별품목에 대해 해외발주자별로 엄격한 사전심사를 실시하며 현지업체나 기존 공급망 중심으로 납품받는 탓에 국내업체는 그동안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국내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 해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점도 수출에 지장을 줬다.

이에 2014년부터 한수원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및 수출 전문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과 합의, 법인 설립을 준비했다.

한수원과 민간기업이 함께 자본출자해 설립한 KNP는 국내 원전관련 기업의 수출역량을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KNP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BNPP)를 포함한 글로벌 원전시장에 원전기자재와 함께 검사 및 정비용역 수출 등을 맡아 향후 10년동안 약 6500억원 규모의 수출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KNP는 또한 해외 원전 건설사 및 운영사에 대한 국내기업의 유자격 등록지원, 해외 주요 기술기준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증지원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한수원 조석 사장은 “KNP 설립을 통해 한수원과 기자재 제작업체가 상호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전 산업계가 해외 원전운영정비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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