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침입광 줄이는 차광판 4종 개발

[지앤이타임즈 이진영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년부터 2년간 진행한 ‘옥외조명 누출광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집안으로 스며드는 침입광을 60% 이상 줄이는 보안등 차광판 4종을 개발했다.

차광판 4종은 특정 방향의 빛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등기구 등에 설치되는 판 형태의 부속장치로 무지개형, 확산형 등 다양한 조명기구의 모양에 따라 침입광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연구는 침입광 때문에 발생하는 수면 방해나 농산물 성장저해 같은 빛공해 문제를 적은 비용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 결과 보안등 차광판을 설치하면, 보안등 뒤로 방사되는 후사광을 60% 이상 저감하면서도 길이나 도로를 비추는 전사광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광판은 기존 침입광 발생량을 8.9〜17.9lx 수준에서 1.1〜7.1lx 수준으로 낮추어 보안등에 의한 침입광 발생을 저감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등 종류별로는 확산형 보안등에 설치되는 차광판(B형)이 10.8lx 감소를 보여 침입광 저감 효과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무지개형(10.6lx), 농어촌형(10.2 lx), 공원등형(7.8 lx)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강풍에 의해 차광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등기구 내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식성, 내열성, 내화성 등이 강화된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했다.

차광판 설치 비용은 5~10만원대로 보안등기구 교체 비용 대비 25~50% 수준으로 낮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차광판 4종에 대한 설계·제작 도면을 생활환경정보센터(iaqinfo.nier.go.kr)에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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