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프라이드는 휘발유차 대비 64%

-LPG차 비해서도 낮아,고연비때문-

국내 최초의 경유 디젤 승용차인 '프라이드'를 출시한 기아자동차가 경유세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유차량의 유류비용 경쟁력이 여전히 뛰어 나다는 분석자료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경유세금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에너지세제개편이 본격 진행돼도 경유자동차의 유류비용은 여전히 휘발유 등 경쟁연료 차종에 비해 낮다고 밝혔다.

자료에서는 1500cc 디젤엔진을 장착한 프라이드와 동급수준인 1400cc,1600cc 휘발유 승용차의 연료비를 비교했다.

먼저 휘발유와 경유의 상대가격비가 100:70(1400원:980원/ℓ)일 경우 프라이드는 연간 2만km를 주행할 경우 95만6098원이 연료비로 지출되지만 1600cc 휘발유 승용차는 190만4762원으로 2배 가량 높게 소요됐다.

휘발유와 경유의 상대가격비가 2차 에너지세제개편의 최종 목표인 100:85(1400원:1190원/ℓ)수준에 달할 경우에도 프라이드의 연간 연료비용은 116만976원이 지출돼 휘발유차의 연료비용 대비 64% 수준에 머물렀다.

경유 RV차량(스포티지 2.0 디젤A/T)과 동급 출력의 엔진을 장착한 휘발유(뉴옵티마 2.0 A/T), LPG자동차(카렌스Ⅱ 2.0 A/T) 간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휘발유와 경유, LPG간의 상대가격비를 현재 수준인 100:75:50(1400:1050:700원/ℓ) 수준으로 책정할 경우 경유 연료를 사용하는 스포티지는 연간 161만5384원이 지출됐다.

반면 휘발유차인 뉴옵티마와 LPG를 사용하는 카렌스Ⅱ는 각각 291만6666원과 199만9999원으로 스포티지에 비해 높은 연료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휘발유와 경유, LPG간의 상대가격비가 2차 세제개편의 최종 목표인 100:85:50(1400:1190:700원/ℓ)으로 조정되더라도 경유차의 연료비는 연간 1백83만원 정도로 여전히 타 연료 사용 차량에 비해 경제적인 것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자동차는 '이들 차량들을 2005년 구입해 약 5년동안 운행할 경우 2차 에너지세제개편을 감안하더라도 경유차는 약 883만원 정도의 연료비용이 필요하지만 휘발유차는 1458만여 원, LPG차는 999만여 원이 지출돼 앞으로도 여전히 가장 높은 경제성을 갖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경유 세금 급등에도 불구하고 타 연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연비효율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경유승용차인 프라이드는 리터당 20.5km를 평균 주행할 수 있지만 동급 휘발유 차량은 최고 15.4km에 그치고 있다.

RV차량인 스포티지 역시 리터당 13km의 평균연비를 기록중이지만 휘발유차인 뉴옵티마는 9.6km/ℓ, LPG차인 카렌스Ⅱ는 7km/ℓ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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