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제조·판매점 집중, 900건 신고

-충청권은 판매점 적고 제조장은 몰려-

제주도가 전국 유일의 유사휘발유 청정지역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은 전국 최악의 유사휘발유 유통 지역으로 확인돼 대조를 이뤘다.

한국석유품질검사소(이사장 박수훈)에 따르면 약 6개월 여에 걸친 유사휘발유 소비자 신고기간동안 제주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품질검사소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까지 약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유사휘발유 소비자 신고포상제도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단 한 건도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강원과 울산지역도 유사휘발유 유통과 관련한 안전지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 강원지역과 울산지역의 소비자 신고는 각각 7건씩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여에 걸쳐 실시된 1차 포상기간동안 34건의 신고가 접수된 광주·전남지역은 올해의 2차 포상기간에는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유사휘발유인 세녹스의 생산공장이 전남 대불공단에 위치하고 있지만 천문학적 규모의 교통세 체납 등을 이유로 압류되며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유사휘발유 제조장이 타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반면 수도권지역은 총 900건이 신고 접수되며 전체 접수건수인 1735건의 51.9%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도 총 571건의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고된 유사휘발유 제조장은 5곳에 불과했고 올해 실시된 2차 신고기간동안에서 단 한 곳의 제조장도 신고되지 않아 최근 들어서는 타 지역에서 생산된 유사석유가 이 곳으로 집중 유입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전국적으로 신고 접수된 66건의 유사휘발유 제조장중 수도권지역에만 무려 27건이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유사휘발유 판매장이 107곳에 불과했던 대전·충청권 역시 제조장
29건이 신고돼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제조된 유사석유가 전국적으로 분산 판매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에 대해 석유품질검사소 중부 지소 관계자는 “충청권은 사통팔달로 중부권 이남과 이북 모든 지역에 유사석유를 공급할 수 있는 지리적인 영향으로 제조장이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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