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뉴욕시립대학교 머피연구소 숀 스위니 교수
채굴‧폐수 매립 등 개발과정서 환경문제 논란 여전
셰일층 균열가하기 위한 물, 채굴 후 지하 매립

 ▲ 뉴욕시립대학교 숀 스위니 교수.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셰일가스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며 개발이 확산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생산과정에서 수질오염이나 가스방출로 인한 대기오염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셰일혁명’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환경오염 논란이 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난 27일 ‘에너지 공공성‧전환 대안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행사장에서 만난 뉴욕시립대 숀 스위니(sean sweeney) 교수(국제 기후‧환경 프로그램 연구)는 셰일가스가 과연 기존의 화석연료보다 친환경적인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 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숀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셰일가스에 대해 여러가지 반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며 “연소과정에서는 석탄이나 기존 가스보다 환경적인 것은 맞지만 채굴이나 폐수 매립 등 개발과정에서 종합적인 면을 따져봤을때 결코 환경적인 에너지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메이저 회사들은 오염물질이 3% 미만으로 배출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시민이나 환경단체에서 대기 측정 연구 결과 이보다 훨씬 많은 12%의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단순히 퍼센테이지(%) 수치로 오염물질이 줄어든다고 주장하지만 전체적인 배출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영리하게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같이 LNG 수입 비중이 많은 국가들이 셰일가스에 대한 개발‧수입 요구가 계속될 수록 미국의 이러한 경향은 짙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중부지역에서 지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원인이 셰일가스 개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탠포드 대학의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저널 논문에서도 석유기업들이 세일 석유·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지하에 매립함에 따라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셰일층에 균열을 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물이 필요한데 셰일 석유기업들은 채굴 후 남은 폐수를 지하에 매립하고 있다.

숀 교수는 “지구를 사는 생명의 미래는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와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느냐에 달려서 있어서는 안된다. 이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비시장적인 논리, 필요에 기반한 접근방식, 사회적 주인의식과 공공성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에너지 민주주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체인에 대한 강력 통제와 함께 한 국가 또는 지역에서의 재생에너지 개발이 주변 일자리와 사회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숀 교수는 “소규모 수력발전소, 소형 풍력발전용 터빈, 바이오가스, 태양열 기술은 에너지빈곤 퇴치를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이런 기술 잠재력이 꽃피우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의지, 재정지원, 인력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분산된 에너지가 에너지빈곤을 종식시킬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수단이 된다”며 “저렴한 전기를 제공할 의지가 있는 공공당국에 의해 개발돼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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