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송전보다 효율적·경제적·친환경적 건설 가능

[지앤이타임즈 이진영 기자] 전력용 반도체를 이용해 교류(AC)를 직류(DC)로 바꾸어 송전하는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시스템에 관한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하였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해저케이블 송전, 대용량 장거리 송전, 주파수가 상이한 교류 계통간 연계 등 활용분야가 넓고 교류송전에 비해 전력손실이 적어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건설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초고압 직류송전’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33건에서 2014년 96건으로 5년간 연평균 30.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되던 특허출원이 2012년부터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2012년 블랙아웃(대정전)을 경험한 후 국내에서 절전설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전력전송 분야에서 교류송전보다 효율이 좋은 직류송전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기술에 따른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초고압 직류송전의 핵심 요소인 변압기, 컨버터 등의 변환설비에 대한 출원이 256건으로 전체의 83.1%를 차지했으며 전선, 애자 등의 송전선로에 대한 출원은 20건(6.5%)이다.

이 기술은 현재 제주도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하여 해남-제주 및 진도-제주간 초고압 직류송전 2회선을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2022년까지 추가로 3개소에 건설하여 초고압 직류송전의 운전조건 및 최적의 운영기술을 확보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초고압 직류송전 분야는 전력수요의 증가와 함께 향후에도 높은 성장세가 예측되며, 선발주자인 외국기업들과의 특허분쟁 가능성이 높아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국내기업들이 출원한 우수 발명을 바탕으로 전력설비의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전력사업에 참여해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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