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 이석형 상무

▲ 대구도시가스 이석형 상무
지난 95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를 계기로 가스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폭 넓게 확산됐다.

법적 제도적인 측면에서 안전조치가 크게 강화됐고, 정부^지자체^도시가스사 등 관련기관 및 기업들은 가스안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너나없이 팔을 걷고 나섰다.

현재 도시가스의 운영 및 관리 체계는 상인동 폭발사고가 났던 1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법적, 제도적 측면의 안전조치 강화, 관리 시스템 및 기술개발을 통한 안전관리 개선, 도시가스사들의 자체적인 노력 등으로 수많은 안전확보 방안들이 나왔고 이중 많은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시행되고 채택된 안전조치 강화 방안 등을 대구도시가스 이석형 상무를 통해 들어봤다.

△대구지하철 폭발사고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 무엇보다 LPG에서 훨씬 안전한 LNG로 전환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상인동 지하철 폭발사고 당시 대구 등 영남지역 도시가스사들은 LPG를 공급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해 말쯤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한국가스공사의 파이프라인망 건설공사가 완성돼 LNG 공급이 시작됐다.

LNG가 LPG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가스가 누설되더라도 공기보다 가벼워 공중으로 흩어져 버린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가스공사의 파이프라인망이 1년만 더 일찍 완공돼 대구에 LNG공급이 시작됐더라면 상인동 폭발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LPG가 LNG로 전환된 것만으로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최근 타공사로 의한 가스배관 파손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책은 있나.

- 10년전 상인동의 지하철 폭발사고도 지하철공사장에 인접한 백화점 신축공사현장에서 도시가스배관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무단 굴착하는 과정에서 중장비가 가스관을 파손해 발생했다.

현재 대구도시가스는 공사업체가 가스배관유무조회를 해올 경우, 전산화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도면을 조회해 배관유무에 대해 답변을 해주고 있다. 만약 공사현장에 가스배관이 있을 경우 작업당일 직원을 현장에 입회시켜, 공사 중 부주의로 가스배관이 파손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 배관이 묻혀있는 곳을 굴착할 때는 굴삭기 등 중장비 사용을 엄금하고 수작업을 통해 굴착을 하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있다.

△그 외 10년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대구도시가스에서는 무단 공사로부터 배관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배관을 1일 1회 이상 순찰하고 있다.

원방감시제어 시스템을 통해 정압기의 누출, 압력이상 등을 24시간 원격 감시하고, 위성으로 순찰차의 위치를 추적해 비상시 현장에 투입하는 AVL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미세전류의 흐름을 통해 배관의 상태를 파악하는 한편 배관망해석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시공감리제도 도입, 배관보호철판, 라인마크 설치 등을 통해 가스시설공사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전 직원들을 안전감시 요원화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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