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실현 추모 행사 마련, 안전공사 다큐멘터리 방영 등 가스안전 의식 환기 노력

국가 가스안전관리 체계에 일단 전환계기를 마련한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오는 28일로 사고 발생 10주기를 맞게 됐다.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는 지난 95년 4월 28일 대구시 상인동 지하철 1호선 제 1~2구간 공사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220명의 사상자와 60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낸 대형 가스 사고다.

사고는 대구백화점 상인점 신축 공사장에서 지반을 다지기 위해 천공작업을 진행하는 중 부근을 지나던 지름 100mm의 가스관을 파손돼 새어나온 가스가 하수관을 타고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들어 괴었다가 점화원에 의해 폭발되면서 발생했다.

천공작업을 하던 (주)표준개발은 가스관이 파손된 지 30여분이 자난 뒤에서 도시가스측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은 대구 도시가스도 신고 접수 후 30여분이 지나서야 사고현장으로 통하는 가스밸브를 잠그는 늑장 대처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도로굴착 작업시는 해당관청의 도로굴착 승인을 받고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작업을
해야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무허가로 굴착작업을 벌인 것이 원인이 됐다.

폭발당시에는 50여 미터의 불기둥이 치솟고 지하철 공사장 복공판 400여미터 구간이 내려앉아 차량 150대가 파손되고 주택, 건물 등 80여채가 파괴됐다. 이 사고로 등교하던 42명을 비롯해 사망 102명, 부상 117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 사고로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전산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안전관리 행정에 대한 비판이 크게 일었으며 그 결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책기구가 설립되고 도시가스사업법 관계 법령이 개정됐다.

관계법령 개정등 도시가스 안전관리 체제가 강화되면서 95년도 연간 531건에 달하던 가스사고는 96년도 505건으로 줄었으며 96년 505건, 97년 392건으로 격감했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고 발생 10주기를 맞아 다앙한 행사와 가스안전 홍보를 준비했다.
28일에는 안실현과 대구문화회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박달영 사장과 최병렬 안실련 공동대표, 조해녕 대구시장 등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하철 가스사고 10주기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내에서는 가스안전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이에 앞서 26일에는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스안전문화 확립을 위한 안전관리 생활화 실천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가스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힘쓸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가스안전사용 우수사례 발표와 유공자 시상, 가스사고 사진 전시회도 개최한다.

안전공사는 또 공중파 SBS에서는 대구사고 관련 다큐멘타리 방영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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