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 1996년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을 시작한 인천 LNG 생산기지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가스공급의 심장부로 불리고 있다.

특히 인천 LNG 기지 바로 옆에 위치한 송도스포츠파크는 인천시 생활체육의 메카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다.

인천기지는 세계 최초의 해상 천연가스 생산기지로서 바다를 매립해 지어졌는데 인천시는 그 부지를 활용해 스포츠파크를 조성한 것이다. 인천 시민들은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LNG 기지 바로 옆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즐겁게 운동을 즐기고 있다.

기자도 주말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인공암벽장에는 동호회 회원들이 나와 암벽타기를 즐기고 있었고, 실내 야구장에는 리틀야구단 학생들이 땀을 흘리며 훈련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송도스포츠파크에는 수영이나 헬스 등의 실내시설과 골프장, 테니스장의 체육시설, 테마 공원이 조성돼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이 시설을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 중에 LNG 기지를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로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최근 이 LNG 기지에 총 3기의 탱크를 증설하는 계획을 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약 200여명의 주민들이 LNG 기지 증설과 관련한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 하지만 주민설명회는 시작 5분만에 증설 반대 단체에 나온 약 20여명에 의해 취소됐다.

이날 뿐만 아니라 3일과 7일 계획됐던 주민 설명회 역시 사실상 무력에 의해 파행됐다.

일부 반대 세력에 의해 가스공사와 주민들간의 대화가 원천 봉쇄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작 매일 마다 인천기지 바로 옆에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는 시민들의 의견은 들을 수도 없었고 가스공사도 그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못했다.

님비 현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 같이 극단적인 행동은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고, 해당 지자체와 외부에서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공감역시 얻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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