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로 사명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신종현 사장

▲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종현사장
-'안전문화 정착'에 최우선 가치 둔다
-세계 메이저사 플랜트 운전, 정비 참여한다
-제2의 창업정신으로 경영혁신 이룬다

 “과거와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마음, 새로운 자세, 새로운 행동을 가져야 합니다”

 회사발전의 굳은 의지를 사명변경을 통해 새롭게 다진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종현 사장은 미래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음과 자세, 행동이 늘 새로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면 되고,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사고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의지는 내부적인 외침에서 그치지 않는다.

 본연의 임무인 천연가스 배관에 대한 안전관리업무에서부터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부대사업, 해외시장 진출, 천연가스 공급확대 등 자립과 생존을 위한 사업들을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 자회사가 갖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직원들의 의식개조, 조직개편, 사업개발 등을 통해 이뤄 나가고 있다. 특히 사장의 저돌적인 업무추진력은 그 동안 조용한 기술회사로써의 이미지에 일대 변신을 불러오고 있는 중이다.

 직원들은 비젼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는 데다 경영성과까지 나오기 때문에 군소리도 할 수 없다.

 이러한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가스기술공사가 오는 5월 창립 12주년을 맞는다. 또 신종현 사장은 6월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사명을 변경한데 이어 최근에는 사장이 직접 나서 각종 업무현장을 찾아다니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 초일류기업을 실현하자고 당부한다. 지난 13일 목동 지하철공사 현장에서 안전점검중인 신종현 사장을 만나 가스기술공사의 어제와 오늘을 들어보고 미래를 전망해 봤다.

 △지하철 건설공사 현장에서부터 천연가스 생산기지까지 직접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소감은.

 - 해빙기가 지나고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을 맞아 안전점검과 현장직원 독려 차 이번 점검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현장 안전점검은 우리 직원들의 주요 업무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철 건설공사 노출배관 방호현장에 도착하니 10여년전 일어난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이 사고는 어처구니없게도 지하철공사를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그 속에 묻힌 가스관을 인지하지 못한 채 파손시켜 가스가 누출되어 폭발된 사고로 한순간의 실수로 100여명의 소중한 생명과 수많은 재산을 앗아간 대형 사고였습니다.

 국가 기간망인 천연가스 공급분야 설비의 유지보수와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오늘의 점검을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정착 노력은 물론 직원의 안전의식 제고,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현재 적극 추진중인 신사업분야가 있다면.

 - 그 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적으로는 지역난방공사 등 유사 플랜트설비의 유지보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사업으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회사와 함께 나이지리아 CCAGG프로젝트, 카타르 QP LPG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여 해당 국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초저온 설비인 LNG저장탱크 설계기술의 국산화작업을 100% 완료하고, 20만㎘급 대형 LNG 저장탱크 설계용역을 수행중이며, 신에너지인 DME 데모플랜트 사업에도 참여하여 향후 외화절감 및 해외시장 진출 추진을 준비중입니다.

 이 외에도 현재 우리회사의 핵심사업인 소형열병합발전사업, CNG 및 LCNG 충전소건설사업, 활관천공사업, 특히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CES)과 가스공사 탱크로리 사업분야 진출도 적극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특히 해외사업분야 진출에 대한 계획과 현재까지의 성과는?

 - 2002년부터 시작된 해외사업은 현재 회사의 장기비전인 ‘세계에너지 설비기술 서비스 기업’ 구축을 위한 기반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영업네트웍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의 석유가스 메이저사와 기술협정 체결로 공동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세계적인 메이저사들이 발주하는 석유가스 플랜트에 대한 시운전과 정비사업에 저희 회사 단독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장차 소규모의 건설사업에도 진출하여 국가기술 경쟁력에 이바지 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해외사업의 성과로는 한국가스공사와 공동으로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CCAGG 프로젝트와 중동의 카타르 QP LPG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해당국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적인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베트남 PO GAS 프로젝트 등 3건의 신규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 사명 변경을 빠트릴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의의와 사명 변경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 사명변경은 지난 12년 동안 직원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당초 사명인 ‘한국가스기술공업주식회사’는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었고 ‘공업’이 있어 제조업체 인식을 주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명변경은 단순히 명칭변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과감히 버리고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변화를 통해 회사 비전인 '세계 에너지설비 기술 서비스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새롭게 회사를 창립한다는 각오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가스기술공사로의 새로운 출범은 대외사업 추진 시 기업신뢰도 제고로 이어져 활발한 대외사업 수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공기업으로서의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변화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많은 경영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평가를 한다면.

 - 지난해 우리 회사는 모기업인 가스공사의 의존도율이 87.57%로 2003년 90.48% 보다 2.91%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스스로도 자생을 위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하므로 단순히 수치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사업의 진출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매진해 온 대외사업의 활성화로 변동공사 매출액이 약 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4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당초 목표보다 293% 증가한 37억5800만원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 취임 1주년이 되어갑니다. 스스로 지난 1년을 평가해 본다면.

 - 무엇보다도 보람을 느낀 것은 사장으로 부임한지 1년, 그리고 회사창립 12주년 행사 이전에 전 임직원의 염원이 담겨있던 사명개정을 이루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회사의 대외 이미지 쇄신과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임직원들이 깨달아야 할 사실은 이번 사명개정은 단순히 회사의 명칭만을 바꾼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사명개정의 선포는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고, 아울러 전 임직원이 새로운 사명에 걸맞는 다짐과 맹세로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2005년의 경영슬로건을 '혁신 원년의 해'로 정했으며, 이를 위한 사전준비는 이미 진행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혁신실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여 외부의 경영환경 변화에 지속적이고 내실있는 경영 혁신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전략사업팀을 구성하여 신규사업의 개발과 회사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준비 등이 그것입니다.

 이제는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CNO, ESCO 등 대외사업에 매진하여 모회사의 의존도를 줄이고 기업경쟁력을 확보하여 회사자립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취임할 때의 목표이자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 가스공사 분당관리소에 들른 신종현 사장이 가스히터의 연차정비 과정 등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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