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신규 유전 참여 확대도 요청

▲ 19일 한.베트남 양국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조환익 산업자원부차관이 원전 인력연수 MOU를 체결하는 장면이다.
-원전 인력 양성 MOU도 체결-

에너지자원 부국(富國)인 베트남을 상대로 한 고위급 외교 성과의 후광이 본격화되면서 석유와 가스, 원자력 등 에너지산업 전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플랜트산업 역시 베트남진출 기반 확대 가능성을 주시중이다.

지난해 10월 노무현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면서 양국 정상은 자원과 에너지, 플랜트건설, 산업기술, IT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상호협력 확대노력에 합의한 상태다.

또 지난 19일에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베트남을 방문해 판 반 카이(Phan Van Khai) 총리 및 쩐 득 르엉(Tran Duc Luong) 국가 주석 등을 예방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회담을 가졌다.

동시에 정부 실무부처간 물밑 접촉도 한창이다.

이해찬 총리를 수행한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은 18일과 19일 '제3차 한-베트남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시 합의된 양국간의 협력 방안 후속조치를 점검했다.

먼저 한국 기업들이 운영권자로 참여중인 베트남 11-2 가스전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베트남 정부의 보증계약도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11-2 가스전은 국내 기술로 최초로 해외에서 탐사개발에 성공한 가스전으로 지난 1993년부터 시추를 시작해 2003년 3월 상업성 있는 가스전 발견에 성공한 상태다.

이곳의 총 매장량은 동해-1 가스전의 3.6배에 달하는 약 1800만톤으로 내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약 1억달러 이상, 전체 판매액은 28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5월로 예정된 신규 유전 입찰과 관련해서도 한국 기업들의 참여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5월중 총 9개 유전에 대한 입찰을 계획중이다.

가스공사와 페트로베트남간 협력 약정 체결도 추진중이다.

원전분야에서는 한원자력발전 인력 양성 협력 MOU 체결에 성공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중인 약 40억달러 규모의 신규원전사업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MOU체결로 올해 7월부터 연간 총 120여명의 베트남 원자력 분야 인력을 대상으로 장단기 실무교육을 실시하게 되면서 일본 등과 경합중인 신규 원전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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