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을 통해 당초 목표했던 200만TOE 만큼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원전하나 줄이기는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책이다.

에너지소비는 늘어나지만 에너지 자립률이 낮은 서울시가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을 통해 다른 지역과 상생하고 지구환경을 보존해 나가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이 정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계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을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위주로 추진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는 에너지기기 보급부터 분산전원 확대까지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보일러 제조사들과 함께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무상보급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동나비엔과 전기발전 보일러 보급사업을 펼치는 등 고효율 에너지기기 보급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연료전지 및 열병합발전용 도시가스요금제도를 개선하고 전력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을 추진했으며, 소방방재청과 협의해 화재안전기준을 개선, 비상발전기를 자가열병합발전시설로 대체토록 유도했다.

이 모든 것이 ‘원전하나 줄이기’이라는 비전 아래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힘 있는 비전이 있었기에 실현 가능성 있는 과제들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흔히 ‘비전’이라고 하면 뜬구름 잡는 소리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지만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을 보면 제대로 된 비전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의 이러한 비전은 최근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지방지자체에서도 충분히 참고할만 정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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