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윤 전임 한난 사장 홈피에 퇴임소감 밝혀 눈길

지난 7일 이임식을 갖고 자리를 떠난 전임 한국지역난방공사 정동윤 사장이 자사 홈페이지에 퇴임소감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이사회의 해임의결로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전임 한국가스공사 오강현 사장과는 그 뒷모습이 사뭇 대조적이어서 관심을 사고 있다.

정동윤 사장은 홈피에서 "평소 고향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었고, 앞으로 남은 여생을 고향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기로 결정해 예정보다 두어달 일찍 한난의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퇴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난방 고객들에게 두 달 뒤 치뤄지는 경북 영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힌 셈이다.

출장중에 비상 소집된 이사회의 사장해임 결의소식을 접한 오강현 전임 가스공사 사장이 임직원에게만 공개되는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밝히고, 법적조처를 취한다는 계획을 밝힌 사실과 무척 대조적이다.

이어 정동윤 사장은 "본인 재직기간 동안 2년 연속 고객만족경영대상 수상, 2003년에 이어 2004년 연속 공기업 부문 윤리경영 최우수기업 선정, 기획예산처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값진 결실을 거뒀다"며 "이는 고객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지도편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정사장은 "지역난방공사는 이 달 안에 사외이사와 사회 각계의 명망있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모와 심사절차를 거쳐 빠르면 5월 중순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신임 사장 부임 이후에도 한난에 대한 변함없는 지도와 편달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임된 뒤 곧바로 이임식을 갖고 가스공사를 떠난 오강현 사장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아직까지 산자부 등을 상대로 한 법적인 소송절차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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