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면담 갖고 타당성 확보에 분주

증권과 선물을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이영탁)가 에너지상품의 선물시장 상장을 재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측은 지난달 들어 석유관련 사업자들과 사단법인 등을 방문하며 에너지상품의 선물상장과 관련한 다양한 입장을 청취중이다.

상품개발담당 최태주팀장은 “정유사를 비롯해 사업자 관련 협회와 석유공사, 정부 등 에너지관련 기관들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접근방식이 신중해졌다는 대목이다.

지난해 증권선물거래소(당시 한국선물거래소)는 기회있을 때 마다 에너지상품의 선물시장상장계획을 밝혀왔다.

지난해 초 일본 토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강정호 당시 이사장은 “원유와 경유 등의 에너지상품을 성공적으로 거래중인 일본의 선진 기법을 전수받아 2004년안에 에너지상품상장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에너지상품 상장을 위한 타당성 확보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전문가집단에게 연구용역 의뢰도 추진했다.

하지만 거래소 통합작업이 진행되면서 일정이 연기됐고 최근 재추진되는 과정에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태주 상품개발팀장은 “에너지상품의 선물상장을 바라보는 석유관련사업자들간의 이견이 큰데다 고유가 등의 어려움으로 석유수입사의 도산이나 사업포기도 크게 늘고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상장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태주팀장은 “거래소입장에서 석유제품은 유력한 상품선물로 보고 있어 상장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석유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에너지상품을 선물시장에 서둘러 상장하는 것보다는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충분한 시장조사와 여건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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