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보일러 시장에서 제조업체들의 제살 깎아먹기식의 경쟁구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업현장은 물론이고 홍보 마케팅을 둘러싼 경쟁도 뜨겁다 못해 도를 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보일러 관련 설비를 포함해 약 7000억 규모의 시장을 메이저 3사와 그 외 3사 등 6개 회사가 나누려다보니 조금이라도 더 점유율을 높이려는 업체들간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영업현장에서 상대 업체 비방은 물론 상대업체보다 더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려다 결국 자사나 상대업체 모두 손실을 입는 경우는 이제 흔한 풍경이다.

광고홍보현장에서도 자극적이고 검증이 어려운 문구로 스스로를 강조하고 돋보이려다 보니 제조사간 소송까지 일어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소비자다.

사실 소비자들은 보일러 제품보다는 제조업체의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

한 보일러 업체 영업사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에서 제조되는 제품을 선호한다.

제조업체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곧 선택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보일러 시장은 상생보다는 흠집내기에만 몰입하고 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이라는 더 넓은 곳으로 전진하는데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 편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경쟁하되 최소한의 동업자 정신과 원칙안에서 경쟁하는 모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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