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정책 취지에 가장 부합

-저감장치 부착에 비해 소요시간 길고 연료비 상승 해결 등이 걸림돌

 환경부가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본 사업이 착수됐다.

 환경부 교통관리과는 본사업 원년인 2005년 사업을 위해 관련 예산의 5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경기도에 전달한 것으로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인천, 경기도에도 추가로 보조금을 전달하고 수행 당국인 지자체의 업무수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또는 저공해 엔진 개조 업체들은 대상 차량 확보에 열을 올리는 한편 차량소유업체 등은 정책적 수혜가 큰 수단 선택에 고민이 한창이다.

 특히 충중량 3.5톤 이상 대형 차량은 DPF 부착 방안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3.5톤 미만 차량은 DOC와 LPG개조가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어 흥미로운 한판전이 예상된다.

 저공해엔진의 현실적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LPG엔진 개조 사업에 대해 알아 본다.

 LPG엔진 개조는 환경부의 정책 취지에 가장 부합한 방안이지만 사업 참여에 따른 기회비용이 다른 방안에 비해 많이 요구되는 동전의 양면을 갖고 있다.

 오염물질 저감 효과 면에서는 경유매연 저감장치 부착에 비해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고 있지만 개조 소요 시간, 연료비 상승 등 현실적인 걸림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DOC, DPF 부착은 구조변경승인 등 행정적인 절차를 포함해서 하루면 끝나지만 LPG엔진으로 개조하기 위해서는 3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소될 사안이지만 경유차를 LPG차로 변경할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연료비 상승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현 에너지 가격구조에서 경유트럭을 LPG엔진으로 개조할 경우 2005년도에는 45~62만원, 2006년에는 12~16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드는 것이다.

 연료비 문제가 부각되자 환경부는 LPG차 개조비용은 물론 구조변경인지대, 등록세 등 행정비용까지도 보조하고 동시에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와 정밀검사 면제 등의 편익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DPF, DOC 등 저감장치 부착시에는 7만원의 행정비용을 사용자가 부담토록하고 환경개선부담금도 그대로 부과시키는 것에 비해 정부 지원폭을 늘린 것이다.

 환경부는 에너지가격체계 개편이 완성되는 2007년 7월 1일부터는 LPG 엔진개조 사용자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등 관련 사안을 감안할 때 연료비 상승분에 대해 추가적인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 교통관리과는 LPG수입사, 정유사, 충전사업자 등 관련 사업자들과 회의를 열고 연료비 상승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속 시원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경유, 휘발유 등에 주력하는 정유사에서는 사실상 협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LPG 수입사의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2012년까지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관련 예산 4조원을 투입하는 막대한 사업규모에 따라 배출가스 저감장치 시장은 황금알을 낳은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LPG엔진 개조에 대한 관련 업체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LPG엔진 개조는 (주)이룸 만이 인증을 받았다. (주)이룸이 유일한 인증업체이며 당분간 이룸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룸은 기아 J2, JS, JT 엔진 및 현대 D4BA, D4BB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 1톤급에 적용되는 LD4BX 장치와 현대D4AF 엔진 및 기아 SH, SH1 엔진이 장착된 2.5톤 자동차에 적용되는 SHX 장치가 환경부의 인증을 받았다.

 주요 개조내용은 경유엔진의 연료분사노즐을 점화플러그로 대체하고 불꽃점화 시스템을 장착하는 한편 LPG 연료 탱크로 대체, 기화기와 믹서를 통해 엔진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부착하는 것이다.

 이룸은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자동차공업사 가운데 적합한 업체와 협력해서 기술전수, 부품 조달, 개조완성후 적정성 검토 등의 작업을 벌이게 된다.

 환경부는 LPG엔진 개조에 따른 비용 1톤 413만원, 2.5톤 433만원을 전액 보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 교통관리과 관계자는 “강화되는 배출허용기준을 유지시키기 위해 내년부터는 DOC 부착이나 LPG 엔진 개조가 모두 가능한 차량에 대해서는 배출가스 저감효과가 뛰어난 LPG엔진 개조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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