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가스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LNG시장’ 보고에 따르면 현재 수요측 요인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LNG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LNG가격의 상승은 물론 판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따라서 급변하는 주변환경에 맞춰 적절한 구매 시기의 선택과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북미 및 유럽지역 천연가스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LNG 도입소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2003년 세계 천연가스 소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지역의 경우 꾸준하게 가채 생산연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인근 가스전이 고갈되거나 원거리에 위치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LNG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중국, 북미 서부 등 신흥시장의 등장도 공급자에게 유리한 시장상황을 이끌고 있다.

　막대한 수요잠재력을 가진 신흥 LNG시장은 2004년 인도를 시작으로 2006년과 2007년 각각 중국과 멕시코 서부해안이 아태LNG시장의 신흥 소비지로 등장할 전망이다.

　또한 이들 국가의 LNG인수기지 건설계획도 급속하게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빠른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에너지난이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 및 중국은 이미 세계 에너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비록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들 국가의 LNG시장 진입은 향후 아태 LNG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주요선진국들과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2001년 급락했던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미 연착륙단계로 진입한 점도 주목할 일이다.

　또 LNG산업에 필요한 주요원자재 가격 및 건설비용 증가와 같은 생산요소 가격의 상승과 프로젝트 대형화 및 그에 따른 시장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술발전과 대형화에 따른 비용감소, 다각화된 다수 공급 프로젝트간 경쟁으로 잠재적인 신규 프로젝트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공급자 중심시장으로의 급격한 변화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따라서 보고서는 현재 수급균형상황을 반영하는 요인들의 변화와 함께 가까운 미래에 관한 수급전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타임밍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LNG 수요전망은 빠르게 증가한 반면 2010년까지 연간 200만톤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대형 LNG 프로젝트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구매자 측면에서는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지 못할 경우 공급비용이 높은 프로젝트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비교적 공급비용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프로젝트들이 유럽 및 북미지역 시장으로 대규모 이탈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요자들은 향후 해당 신규 프로젝트들에 크게 의존해야할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