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국제가스연명 제롬 페리에(Jerome Ferrier) 회장]
파이프라인 개발로 세계 공급 더욱 확대될 것
유가하락으로 아시아프리미엄 일정부문 해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제가스연맹은 1931년 설립돼 현재 91개의 회원 국가가 가입돼 있다. 또한 세계적인 정유회사나 가스기업들이 부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한국은 한국가스공사가 부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또한 시추에서 생산을 아우르는 14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약 1000명 정도의 전문가들이 소속돼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오는 6월 파리에서 열리는 26차 세계가스총회(WGC2015)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방한한 제롬 페리에(Jerome Ferrier)회장은 가스가 석탄과 석유와 비교해 다른 화석연료라는 점을 제고 하고 어떻게 천연가스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탈바꿈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셰일가스개발로 인해 유가가 급락하고, 천연가스 경쟁력은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인데 현재 천연가스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관측하는지.

 
-유가가 하락한 이유를 정확히 말하자면 셰일가스 때문에 아니라 셰일오일 때문이다. 유가하락의 주된 원인은 공급의 접근 가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제가스연맹 수장으로서의 입장을 말하자면 천연가스산업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다. 관건은 ‘어떻게 천연가스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탈바꿈 할 것인가’ 이다.

가스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동에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는 원유와 달리 전 세계 많은 국가에 매장돼 있다는 점이다.

가스는 또 대부분 지역에 접근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스 파이프라인만 잘 개발한다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공유할수 있다. 그리고 가스는 저렴한 에너지원이라는 장점도 있다. 개발하는 비용도 적게 든다. 원자력이나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개발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화석연료임에도 석탄, 석유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청정에너지원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 국제가스연맹에서는 10년 이후 세계가스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는가.

-지난해 12월 국제에너지구(IE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였는데 지난해에는 24%를 차지했다.

우선 주목할만 한 점은 파이프라인에 기초한 가스 소비량이 갈수록 증가할 전망으로 향후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아태지역에는 새로운 가스허브가 출범할 할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의 떠오르는 가스허브는 전 세계 가스개발에 중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가스 개발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동아프리카와 같은 새로운 국가에서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스공급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 기후변화대응차원에서 각국마다 화석연료 사용을 저감시키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천연가스도 발전에 제한이 있지 않을까.

-천연가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석탄이나 석유같은 화석연료와 다르다. 대부분 국가에서 가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산업에서는 천연가스가 석유, 석탄과 다르다는 점을 제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덕에 화석연료를 좀더 세분화해서 구분할 필요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가스가 석탄과 석유와 비교해서 다른 화석연료라는 점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가스를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 천연가스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정도 인가.

-한국은 핵심국가로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2대 LNG 수입국이며 아시아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국제가스연맹의 차기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본다.

한국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상류부문에서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남아공, 미얀마 등에서 시추, 생산 설비 등을 공급하는 실제 상류부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오는 6월에 개최되는 파리에서 개최되는 2015 가스총회가 전 세계 가스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6개월 이후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쟁점을 논의하는 6개월 전에 파리에서 가스총회가 개최된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세계가스총회 이후 2018년 와싱텅 2021년 대구총회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할수 있고 천연가스에 대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어떻게 가스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고 기부현봐에 대응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세계에너지총회(WEC)와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데 오는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기점으로 전 세계 에너지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과 일본, 대만은 전 세계 LNG의 70% 이상을 수입하면서도 고가에 LNG를 들여오고 있다. 이를 아시아프리미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세계 LNG 시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개 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고 별도의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50% 하락했는데 이는 아시아의 LNG 수입가격을 큰 폭으로 하락시켰다. 아시아프리미엄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상 간극은 많이 해소되고 있다고 본다.

유가하락은 아시아에서는 가스를 가격을 큰폭으로 하락 시켰고, 유럽은 소폭으로, 반면 미국은 오히려 가스가격이 소폭으로 상승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스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가스공사 장석효 사장이 해임되면서 한국의 부회장직 수행과 2021 세계가스총회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우리는 인물이 아닌 국가를 선택했다고 보면 된다. 한국이 적합한 국가라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차기 선임자를 선출할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차기 선임자가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2018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아직 시간도 충분하다. 절차가 지연되거나 복잡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21년 대구 세계가스총회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