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사상 유례없는 성과 거둬

지난해 LNG 도소매사업자간의 경영성과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량의 사상 최대 증가세에 힘입은 가스공사가 전무후무한 경영성과 및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시가스 소매사업자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상장 도시가스사의 경영실적 보고에 따르면 8개사 가운데 5개사가 지난해 전년 대비 이익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약 1조2532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약 457억6763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전년보다 32.1%, 15.6% 정도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극동도시가스도 직전 사업연도보다 약 48억원의 순익 감소를 보였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면에서 증가했더라도 경상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함께 줄어들었다.

공급배관 확대를 위해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한 대구도시가스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54.2%나 감소했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해 약 35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1억6752만원에 그쳐 47억3216억원을 기록한 2003년에 비해 54% 가량이 감소한 것이다.

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81억1977만원, 31억7534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0.1%, 54.1% 감소했다.

이와 함께 경동도시가스와 경남에너지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경상이익면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도시가스와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등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익감소는 천연가스 신규수요처 개발을 위한 공급배관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용의 증가가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부대사업 철수나 단가 인상시기의 차이로 인한 매출총이익 감소 및 판관비 증가 등에 따르는 영업이익 감소가 손익변경의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도시가스 소비량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기 보다는 신규투자나 특수한 상황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지난해 저상장을 두고 도시가스산업 자체의 위기론을 거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LNG 도매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9조1513억원, 당기순이익은 12.1% 증가한 32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도시가스용은 4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4.4% 증가한 1250만톤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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