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저유가와 내수시장 침체로 보일러 업계의 한숨이 늘고 있다.

올해는 수출시장 상황도 낙관적이지 못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일러 업계의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화두는 저유가로 인한 보일러 업계 수출시장의 적신호와 지난해 국내시장 매출 저하에 대한 이야기다.

한 간담회에서 보일러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시장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후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철 온도가 크게 하강하지 않자 기대를 모았던 교체시장에서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을 거뒀으며 내수경제침체로 신축 물량이 감소하면서 신규시장에서도 선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일러 교체가 필요한 가정에서 온난한 날씨로 인해 교체시기를 미뤘고 온수매트 시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싼 전기온수매트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저유가는 수출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일러 산업의 최대 수출국으로 손꼽히는 러시아가 최근 유가하락으로 경제상태가 위험해지고 있다는 보도에 보일러사들은 일제히 긴장하고 있다.

판매량 감소보다는 러시아의 루블화가 저평가되면서 수출기업들이 환차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손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

올해도 내수 보일러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고 환차손은 언젠가는 환차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고효율을 장착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 남는 최선의 덕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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