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 노력 효과 거둬

-기존계약 재협상해 17억달러 절감-

-환율하락, 가스공 경영혁신도 한몫-

지난 1월에 이어 이 달에도 도시가스요금이 40.53원/㎥이나 인하됐다.

올해 들어서만 3.2%, 9.3% 잇따라 요금이 하락한 것이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유가에 연동되는 가스요금이 인하된 이유는 무엇보다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장·단기 도입계약의 가격조건 개선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국제경쟁입찰을 실시하면서 단기계약물량을 저렴하게 구매해 약 14.02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기존 계약물량의 가격재협상을 통해 약 7.01원/㎥을 추가로 인하한데 이어 카타르와의 장기계약에 따른 18만톤의 무상물량 도입으로 18.76원/㎥의 가격인하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 외부환경인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4.41원/㎥의 원가절감 요인이 보태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과 10월 가스공사가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와의 기존 LNG 장기도입계약에 대한 가격재협상을 통해 원가절감한 사례는 요금하락은 물론 가스공사의 대외협상력과 경쟁력제고라는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당시 가스공사는 고유가 완충장치인 S-Curve를 도입해 유가 30달러를 기준으로 브루나이에서 향후 5년간 약 5200만달러, 말레이시아에서 11년간 약 6억달러의 원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기존 가격대비 톤당 약 15달러, 28달러씩 인하된 것으로 유가 40달러 기준시 총 16억달러의 원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거둬들인 약 1조7000억원의 절감분이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통해 국민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브루나이 계약의 경우 가스공사의 7개 장기계약 가운데 가격재협상을 통해 유가 상승 대비책을 마련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또 말레이시아 MLNG와의 장기계약에서 가격조건 개선을 이끌어 냄으로써 인도네시아 계약 등 재협상 규정이 없는 기존 장기 LNG 계약에 대해 가격재협상을 요청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불어 중장기를 포함해 가스공사의 9개 기존계약 중 유가상승 대비책을 마련한 계약을 4개로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유가에 연동돼 있는 LNG 도입가격을 고유가에 대한 충격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격 상·하한제를 적용하고, 도입물량 2/3 이상을 동절기에 집중적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조정해 수급관리도 쉽게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달 도입대상국이 결정된 신규 장기도입계약에서도 이어졌다.

기존 LNG계약과 비교해 35∼40% 이상 저렴한 천연가스 도입계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09년 도입되는 전체 LNG원료비의 10% 정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의 경영혁신 노력도 가스요금 인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가스공사 오강현 사장은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들이 합해져 고유가 상황에서도 전국민은 저렴한 비용으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가스공사도 가스요금 인하로 가스수요 증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도입협상력 제고를 통해 한층 높은 효율성을 꾀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