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PG 시장을 두고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접근의 용이하고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중국 시장의 기업 여건이 국내와 매우 다르고 투자에 대한 부담, 성공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던 기업들마저도 최근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도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수송용 LPG 시장의 포문을 연 LPG 수입사인 SK가스(사장 김세광)의 성과가 확인되면서 관련 업체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 1월 LPG 양대수입사 E1(사장 구자용)이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TFT를 구성한데 이어 2월에는 한국가스공사(사장 오강현)가 중국사업 착수를 선언하면서 LPG 프로젝트를 사업내용에 포함시켰다.

SK가스와는 달리 대북한사업에 더 큰 관심을 보였던 E1(사장 구자용)은 구자용 사장 취임이후 중국시장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북사업을 총괄했던 황인연 영업1팀장을 주축으로 기술안전팀과 기획팀에서 각 1명씩 차출해 중국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업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E1 관계자에 따르면 “SK가스가 수송용 시장을 타겟으로 잡은 것과 달리 E1에서는 사업의 범위를 두지 않고 다각적인 방향으로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SK가스와 경쟁구도를 만들기보다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타르 LPG프로젝트를 마무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사장 오강현)는 상류와 하류를 아우르는 사업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LPG 수입*판매사업 뿐만 아니라 LPG 수입을 위한 접안시설, 저장탱크 등 제반시설을 구축하는 대규모 딤강 프로젝트를 비롯해 상해와 북경 등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1과 한국가스공사의 중국LPG 시장 진출에 이 분야 선두주자인 SK가스는 경쟁구도를 우려하기 보다는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의 규모와 잠재력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의 진출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SK가스 관계자는 “E1 실무진과 중국사업에 대한 의견 교류를 갖고 사업방향 등에 대해 정보를 나눴으며 한국가스공사의 딤강 프로젝트도 SK가스에 먼저 문의가 온 사업이라 내용을 잘 알고 있어 이들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SK가스는 지난 99년도 중국에 진출해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송용 LPG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로 5개 법인을 합해 손익분기를 넘어서는 등 사업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SK가스는 올해도 합작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고 충전소도 10개소 이상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워 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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