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LPG의 공장도 가격은 대폭 인하되면서 가격경쟁력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다단계 유통단계로 가격 인하효과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판매단계에서 가격 인하폭이 흡수된 것이 원인인데 특히 판매사업자들의 마진폭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국제 LPG 가격 등의 영향으로 크게 인상됐던 국내 LPG가격은 올 들어 크게 떨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LPG 수입사 SK가스와 E1의 공장도 가격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kg당 702원 수준이던 프로판은 올 들어 572원으로 부탄은 694원에서 576원으로 인하돼 공급되고 있다.

프로판과 부탄가격이 각각 18.5%, 16.9%가 인하되면서 지난해 연말 대비 130원과 117원이 떨어진 것이다.그러나 최종 소비자단계에는 이 같은 하락요인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에서 조사한 충전소 가격 추이에 따르면 2월 3째 주 현재 프로판은 kg당 682.97원에 일반용 부탄은 707.7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송용 부탄은 685.86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용에서는 수입사 가격 인하 요인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말 대비 프로판은 121.29원이 일반용 부탄은 124.72원이 인하된 것이다.

반면 수송용 부탄은 공장도가격 인하폭이 흡수되면서 지난해 연말 대비 74.34원 인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판과 일반용 부탄은 판매사업자 단계에서 공장도 가격 인하 효과가 크게 줄어들었다.

석유공사의 2월 3째주 판매소 가격 조사 결과, 프로판은 kg당 1054,12원에 일반용 부탄은 1219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추이는 지난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12월 2째 주 가격에 비해 프로판은 6.57% 74.09원이, 부탄은 6.85% 89.63원 인하에 그쳤다.

결국 수입사 출하 시는 kg당 130원이 인하된 프로판의 경우 중간 유통단계에서 55.91원이 흡수되면서 최종 소비자는 74.09원 정도만 가격인하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전, 판매사업자들은 용기 검사비용 증가, 가스사용료 체불, 물류비 인상 등 유통비용 증가를 현실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PG 수입사 관계자는 “도시가스에 시장이 잠식당하는 위기 상황에서 공장도가격 인하효과도 축소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유통단계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산자부는 이 같은 다단계 유통구조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을 위해 프로판 집*배송센터 도입방안을 올해 정책연구과제로 선정하고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구조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LP가스 유통사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현황과 거래상황 보고를 의무화하면서 이를 통한 가격담합 여부 등 현황을 파악해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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