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LPG의 상대 가격비를 100:85:50 개정하는 제2차 에너지세제개편안이 확정된데 이어 지난해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LPG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LPG 업계에 모처럼 희색이 돌고 있다.

또 지난해 판매가 정체가 확연했던 LPG RV 차량과 택시도 지난해 연말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계를 둘러싼 좋은 뉴스가 나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LPG업계가 사활을 걸고 매달린 에너지세제개편은 지난해 12월 24일 정부안이 확정됐으며 2005년도 상반기중 교통세특소세법 등 관련세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입법과정이 남아있기는 해도 사회적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는 점에서 LPG 업계는 수송용 LPG의 수요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을 확보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여기다가 국제 유가급등세에다가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신고가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LPG가격도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도매가격 기준, 지난해 11월, 12월 kg당 각각 700원과 내외를 보이던 LPG 가격 올 들어 500원 대로 크게 인하된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 공장도가격 기준 프로판은 18%, 부탄은 16%의 가격이 인하된 것이다.

실제로 에너지세제 개편 소식 등에 힘입어 LPG차의 판매가 증가한데다가 LPG 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1월, 2월 LPG 수입사의 판매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 수요감소에 힘입어 LPG국제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이 급등세로 돌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에너지세제개편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아차 카렌스, GM대우차 레조 등 LPG를 RV 차량의 판매도 늘고 있다.

기아차 카렌스 II는 지난해 10월 602대, 11월 607대가 팔리다가 12월에 872대가 팔려 전월대비 43.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250대 판매에 불과했던 GM대우 레조는 10월 396대, 11월 348대, 12월 341대로 300대로 소폭 증가했으며 올 들어 1월에는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600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된 상황이다.

LPG 차량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택시용 승용차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PG승용차 판매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뉴EF소나타는 에너지세제개편 소식이 알려진 후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650대와 4,27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 됐다.

9월 판매 물량 2,419대에 비해 큰 폭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LPLi 엔진 장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랜저 XG와 오피러스도 연말에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가격 안정세와 에너지세제 개편이 업계에 활력을 넣고 있다”고 전하고 “올해는 도시가스사에 잠식당하고 있는 프로판 시장 확보에 역량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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