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프로판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배송센터 시범사업 추진이 판매업계의 준비 소홀과 업계간 이견으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LPG 구조개선을 위해 이달 1일 발족된 프로판 유통구조 개선 전문가 협의회는 지난 17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배송센터 시범사업 추진일정을 확정했다.

추진일정에 따르면 오는 5,6월이면 배송센터 시범사업자가 선정되고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업계보다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한 LPG판매업계가 직배송센터에 대해 아직까지도 이해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다른 업계에서도 시범센터 도입 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진행된 전문가 협의회 2차 회의에 참석한 LP가스 판매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판매업체 가운데 80%는 배송센터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또 배송센터가 도입되면 충전사업자에 흡수될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고 말해 협의회 참석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이 관계자는 “지도부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준비가 소홀했다"고 시인했지만 배송센터의 개념이나 유통단계 단축의 필요성에 인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협의회 참석자들은 배송센터 시범사업 추진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시범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먼저 선정하고 난 뒤에 배송센터 도입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먼저 배송센터 시범모델을 확정짓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는 등 합리적인 방안에 대한 자기 주장이 제각각이이다.

시범사업 지역선정에서 있어서도 LPG 수입사 별로 영업현황이 다르고 지역별로도 업계가 유리한 지역이 달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연구위원으로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전재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회의도중 “1차 회의에 의해 2차 회의도 서로간 마이동풍, 동문서답이 난무하고 있다”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시범센터 도입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마당에 사무국을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안건에서 벗어나는 "배송센터 시범사업 IT 활용방안‘을 느닷없이 발표해 회의 참석자들의 뒷말을 들었다.

협의회 관계자는 “각 업계가 의견이 다르고 도입방안이나 선정에 대해서도 합의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배송센터 시범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라”며 “LPG 프로판업계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사안인 만큼 각 업계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LPG프로판 전문가 협의회는 오는 3월 9일 제 3차 회의를 갖고 배송센터 시범사업 지역 선정, 모델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토의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의회에서는 또 조만간 시범사업의 소요 예산을 확정하고 분담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업계 유관기관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 현장조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

산자부는 배송센터 시범사업을 위해 시범사업자 선정 시점에 맞춰 시범사업자 인센티브 내용을 포함한 특례고시(안)을 작성해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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