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패러다임을 바꾼 태양광 대여사업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목표 예상치였던 2000 가구 보급 목표가 11월에 조기 소진됐기 때문이다.

특히 첫 시범 보급에 착수한 지난 2013년에 61 가구 보급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때 정부가 소비자에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태양광 대여 사업자는 소비자로부터 대여료와 REP(Renewable Energy Point)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높은 초기투자비 없이도 일정 대여료만 지불하면 설비 유지 보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양광 대여 사업을 중소기업들이 이끈 대목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판매망을 갖춘 에스에너지와 한빛 EDS, 쏠라이앤에스 등 중소기업의 활약으로 전체 보급 물량의 80%가 넘는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태양광 대여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해결 과제가 있다.
신재생에너지포인트(REP)의 지속적인 판매가 제도적으로 정착돼야 하고 RPS 공급의무자들이 REP를 의무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월 전력사용량 350kWh 이상가구와 2000가구(6MW)로 한정돼 있는 사업대상 규정을 확대하고 7년 대여비 납부 의무기간을 더 연장하는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내년 태양광대여사업의 사업 규모는 2500세대로 증가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 확대와 더불어 시장의 요구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신재생에너지도 정부의 직접 보조금 없이 시장 기능에 의해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패러다임 변화를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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