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타당성조사 거쳐 CGH사와 합자회사 설립 등 본격 추진

한국가스공사(사장 오강현)가 중국 천연가스사업에 뛰어든다.

가스공사는 중국의 도시가스사업을 수행하는 홍콩 CGH(China Gas Holdings)사와 천연가스 합자회사 설립 및 전략적 투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사업에 대한 한 달간의 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조사결과에 따라 합자회사 규모 및 투자규모 등을 결정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가스공사와 CGH 양사는 각각 50%씩의 지분을 참여해 중국시장에서의 천연가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별도의 합자회사를 설립·추진키로 했으며, 가스공사는 CGH사 총발행주식의 10%까지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LNG 개발과 천연가스 배관건설 및 도시가스 프로젝트 투자 등 중국 내 천연가스사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 정보 및 기술·경영·교육투자 등의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할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장기 성장산업의 제1세대 입지를 확보하고, 초기 고수익을 공유하는 동시에 중국 내 천연가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내 천연가스사업에 관심있는 국내 도시가스사업자의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사업참여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스공사의 중국사업 진출은 사상 최초의 도시가스 소매사업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관 규정상 가스공사의 국내 소매사업 진출은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사업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은 도시가스사업의 완전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와 같이 지역독점으로 나눠져 있지 않으며, 지역을 선점하는 사업자는 30년간 사업독점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현재 중국에는 서기동수 프로젝트와 사천성의 충현지역과 호북성의 무한을 연결하는 주배관망 건설이 완료된 상태다.

가스공사와 CGH사가 설립하는 합자회사는 극동도시가스가 추진하는 중국 강소성 강도시 도시가스 공급사업 규모에 비해 약 5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투자규모 등이 결정될 수 있겠지만, 현재 접촉중인 중국내 시나 성이 약 50여개에 이른다고 가스공사측은 밝혔다.

따라서 이번 중국사업 진출은 해외 가스전 개발 및 공급 못지않게 장기간,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홍콩내 천연가스 전문업체인 CGH사는 중국석유화학총공사 시노펙(Sinopec)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노펙은 칭따오의 LNG기지 건설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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