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사장, "합리성 인정 환원방안 마련"계획 밝혀

해외 지분투자로 인해 발생한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이 천연가스 요금에 반영될 전망이다.

오강현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5일 개최된 「2004년 경영실적발표회」에서 『정부의 주장대로 해외지분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천연가스 도매요금 등에 반영해야 한다는데 합리성이 있다고 인정한다』며 『정부와 가스공사, 일반 천연가스 사용자 등과 협의해 해외투자 수익을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현재 추진중인 천연가스의 적정 요금제도에 관한 연구용역에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시켜 2∼3월까지 추가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오강현 사장의 이번 입장표명은 해외 지분투자수익은 상장기업으로써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력 반대했던 그 동안의 모습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지난해 4월 개최된 1/4분기 경영실적발표회에서 오강현 사장은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으로 얻은 수익이 요금기저에 반영될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당시 오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 외에도 해외 지분참여 사업으로 수익을 얻고 있는 오만이나 카타르 지분참여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공사의 주주들에게 돌아가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해외 지분참여사업은 가스공사가 리스크를 무릅쓰고 경영수익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익도 당연히 주주들의 몫이라는 것.

또한 공사 외에 같은 해외 지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사들의 수익은 그대로 회사의 경영수익으로 인정할 경우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스공사가 연구용역을 추진하면서 상당부분 산자부의 의지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단 오사장이 밝힌 수익 환원대상은 모든 지분투자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천연가스 도입계약과 연결돼 있는 카타르 라스가스와 오만 LNG사업 두가지에 해당한다.

이 경우도 각각 국내 민간회사의 투자지분이 반영된 KORAS와 KOLNG라는 별도의 법적주체가 구성돼 있기 때문에 수익의 환원방법 등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둬들인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해외지분투자 수익의 투자보수율 산입 및 물량정산제 등을 앞두고 있는 가스공사의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한해 오만, 카타르 등 해외 가스전 지분투자사업으로 4천4백70만 달러, 우리 돈 약 4백90억원에 이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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