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업계는 최대 과제였던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이 업계의 요구대로 해결되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수입사를 위시해 충전, 택시업계 등 LPG 관련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100:85:50’이라는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을 주장해왔으며 그 노력은 정부의 용역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세제 조정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한해를 보내는 LPG 업계의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유가 급등과 중국, 인도에서의 수요 급증으로 국제 LPG 가격이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면서 LPG의 가격 경쟁력은 여느때 보다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LNG시장의 거센 성장속에서 LPG업계의 생존전략에 관심이 기울여지는 새 밑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상반기 대한민국 생산성 대상 수상에 이어 하반기에는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인 활약이 눈에 띄었다.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가스안전사고는 하반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두자리수 가스사고의 기대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2004년 본지에 개재됐던 주요 기사를 통해 LPG 업계를 되짚어 봤다.

LPG 수입사와 관련 협회에서는 각종 행사등을 기획해 업계의 현안을 알리고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본지는 LPG 업계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사화 하는데 주력해왔다.
LPG 업계의 세제개편을 위한 활약상은 화려했다.
LP공업협회(회장 남석우)는 4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유차 허용전 에너지세제개편이 필요하다는 공식의견을 발표한데 이어 7월에는 경유승용차가 허용되는 2005년도 이전에 상대가격이 조정돼야한다는 공식건의문을 재경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대한LP산업환경협회(회장 정진성)는 ‘LPG가격공동대책위원회’의 활동의 구심점을 자처하며 세제개편에 힘써왔다.

LPG와 택시업계가 세제개편에 공동 대응한다는 명제아래 발족한 대책위원회는 3월 18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에너지가격체계 정상화를 요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대위는 LPG 특소세 부과에 대한 문제점과 관련업계의 요구를 담은 자료 30만부를 제작해 택시승객대상 홍보작업을 벌였으며 재경부와 산자부, 건교부에 에너지세제개편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건의문도 전달했다.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은 관련당국의 공감을 얻어 에너지세제 개편 용역안의 윤곽이 100:85:50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유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화물연대의 시위로 8월 27일 예정됐던 1차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9월 16일 공청회가 재개되고 용역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에도 LPG 업계는 LPG 특세세 면제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갖는 등 LPG 업계의 현안 문제를 대내외에 알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LPG 국제가격과 국내 소비자 가격의 고공행진도 2004년도 LPG 업계의 주요 이슈로 손꼽을 수 있다.국제 유가 급등과 아시아 국가의 LPG 소비증가로 촉발된 LPG가격 급등세는 하반기 들어 더욱 가파라지면서 11월 CP(사우디기간계약가격)가 부탄과 프로판이 각각 톤당 463달러와 473달러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이뤘다. 99년도 이후 최고가였다.

국제가격의 인상여파에 따라 내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부탄과 프로판은 1월 kg당 563원과 600원에서 12월에는 694원과 701원으로 연초 대비 23%와 16%가 인상됐다.
12월 CP가 한풀 꺽인 상황이지만 LPG가격의 고공행진은 여전히 업계의 난제로 남아 있다.

LPG 양대 수입사인 LG칼텍스가스가 E1으로 재탄생한 것도 2004년도 업계 탑뉴스로 선정될 수 있다.E1은 계열 분리이후 사명을 바꾸고 대대적인 CI작업을 벌이면서 기업 이미지 재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물류 분야 등 신규 사업 진출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LPG 수입업 진출을 선언한 하나에너지는 올해도 사업 진입의 어려움을 톡톡히 맛보았다.충전사업자와 판매사업자간의 업역에 대한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자부가 프로판 유통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2004년도 뉴스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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