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2000년도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 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내수 경기 침체, 이라크 전쟁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기업들의 상승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특히 정유사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배가 웃도는 수준으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최대 정유사 SK는 1월 초 27,0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12월 21일 현재 59,200원 선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연초 대비 무려 117.6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정제 마진이 개선되는 등 수익성이 호전되는 등 유래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0.86%는 상승에 머무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소버린의 경영권 인수 논쟁에 휩싸인 12월에는 66,100원까지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시설 고도화로 경질유와 중질유간 가격차(크랙마진)이 높아 수익성을 자랑했던 S-oil은 연초 28,000원으로 출발한 주가가 12월 20일 현재 66,400원을 기록해 1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S-oil은 올 순이익이 지난해의 3배 가까운 7천6백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까지 부각되면서 최근까지도 S-Oil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 천연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도 연초 25,000원대에서 12월 중순 현재 34,000원선까지 올라 35.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에 있는 에너지 관련 기업 유니슨과 케너텍의 주가 상승세도 돋보였다.

유니슨은 상업용 풍력발전단지 가동을 앞두고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연초 2,090원 수준이던 주가는 12월 중순 현재 4,800원선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특히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452.70포인트에서 380.47포인트로 15.96%가 빠지는 침체를 보여 유니슨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내년부터 포스코, 주택공사 등과 협력해 주택단지에 열병합발전시스템 공급을 본격화 할것으로 예상되는 케너텍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연초 6,200원선을 보였던 케너텍도 11월 한 때 17,300원까지 치솟아 3배 가까운 주가 상승세를 시현했다. 유상증자 물량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12월 들어 주가 상승세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

이 밖에 삼천리 등 도시가스 회사와 E1, SK가스등 LPG수입사의 주가도 시장수익율을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기업들의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와 S-Oil이 실적개선이 적어도 2006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업수익성 개선도 여전히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 열병합 사업 등 대체에너지 사업은 향후 성장성이 기대 되는데다가 지구온난화 방지를 목적으로 쿄토의정서 발효가 확실시되는 점도 투자자 유인할 것으로 가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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