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김신 기자] LPG 자동차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트렁크내 용기통이 사라지게 됐다.
트렁크내 LPG용기 탑재로 수납 공간이 제약받아 왔던 것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대한LPG협회는 자동차 제작사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손잡고 LPG 용기 개선 작업을 벌여 왔고 최근 ‘도넛형 LPG연료 탱크’의 양산 기술 개발 성공을 발표했다.

말 그대로 납작한 도넛형 LPG 용기를 차량 하단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해 트렁크 내부에 연료 용기가 흉물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차단했고 트렁크 공간도 순수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가스통인 LPG 용기는 원통형이어야만 하고 차량 트렁크에 탑재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것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이 도넛형 용기를 탄생시켰고 트렁크가 수납공간으로 활용되는 제 기능을 되돌려주게 됐다.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집단 공급은 LNG나 가능하다는 선입견도 깨지고 있다.

도시가스는 관로를 통해 아파트 등 다중 주택에 공급되고 LPG는 개별 용기를 통해 단독 가구에 사용된다는 것은 오랜 기간 일종의 공식처럼 통용되어 왔다.

하지만 개별 LPG 용기보다 용량을 크게 늘린 저장탱크에 LPG를 집단 저장하고 마을이나 다세대 건물 등의 개별 가구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료를 공급하고 사용량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에너지 복지 관점에서 접근해 중소도시나 농어촌 등 사용가 밀집도가 크게 떨어지는 지역까지 도시가스 관로가 보급되는 비경제성을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수단으로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 동안 뛰어난 가격경제성과 환경친화성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던 LPG산업은 편의성 등에서 도시가스에 치이고 경쟁 연료나 그 연료를 사용하는 기기의 환경 성능 향상으로 친환경 측면에서도 뚜렷한 우위를 내세울 만한 상황이 아니다.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 영향으로 이제는 가격경쟁력도 떨어지면서 덩달아 LPG 소비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이나 도넛형 LPG 자동차 용기 개발은 LPG 및 LPG 자동차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로는 발명보다 발견이 더 위대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은 새로운 발견과 맞물려 인간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문화나 관련 산업을 발전시킨다.

당연하게 여겨지던 LPG의 한계는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기 위한 고민 끝에 속속 극복되고 있으니 발상의 전환과 그로 인한 새로운 발견은 LPG 사용자 편의와 LPG 산업계의 발전을 동시에 끌어 올리는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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