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장혁재]

[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환경성 진화된 CNG하이브리드 버스 보급 본격화
건물E효율화 일환, 고효율 콘덴싱보일러 보급도 지원
스털링엔진 m-CHP, 보조금 지급 후 자율 보급 유도

서울시가 2012년 5월 시작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이 당초 목표했던 200만 TOE만큼의 에너지 절감에 성공했다.
또한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사업으로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에 돌입했다.

서울시 장혁재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해 전국 평균 전력 사용량은 1.76% 증가했지만 서울은 1.4% 감소했는데 이는 전력뿐만 아니라 가스, 석유의 사용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1단계에서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과 시민참여 에너지 문화기반을 마련한 서울시는 2단계인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을 위해 제도개선과 사회구조 혁신을 통한 에너지자립과 복지, 참여의 3대 가치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확대, 보급하고 서울의 보일러를 고효율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경동나비엔과 스털링엔진 m-CHP 사업을 2020년까지 1만대 보급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장혁재 본부장을 만나 서울시의 에너지와 환경 주요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장혁재.

▲ 시는 CNG버스보다 친환경적으로 진화된 CNG 하이브리드버스 2100대를 2018년까지 보급한다고 밝혔는데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일각에서는 클린디젤자동차의 등장으로 CNG의 환경친화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 우리 시에서 이번에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확대 보급하는 것은 2012년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기대효과로는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 CNG 하이브리드 버스가 일반 CNG 버스보다 34.5% 정도 연비가 좋은데 차량 한 대당 9년간 1억원 정도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녹스 등 대기오염 물질이 기존 CNG 버스보다 30% 정도 감소되며 전기차의 일종이라 소음, 진동이 없으며 저상버스라서 시민들의 이용편의도 증진된다.

기존 CNG 버스가 서울의 대기질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한걸음 더 나아가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연료비 절감,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이라는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업계에서 클린디젤버스라고 주장하는 EURO-5 경유 버스는 CNG 버스에 비해 환경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질소산화물은 2.8배 정도 많이 배출됐으며 CNG버스에서 전혀 배출되지 않는 미세먼지 또한 1km당 0.04g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서울시는 올해까지 CNG 버스 보급이 마무리되면 좀 더 친환경적인 CNG하이브리드 버스 보급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를 내년부터 서울시에 보급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일러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보일러업계는 6개사인데 각 사마다 제품의 성능 및 사양이 모두 다양한데 어떤 방법으로 보급할 계획인지.
- 시는 지난 2012년 11월에 경동나비엔, 대성쎌틱에너시스, 귀뚜라미, 린나이 및 검증기관인 가스안전공사,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와 함께 에너지 절약과 대기질 개선효과가 큰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내년부터 검증기관 인증을 통해 성능 및 사양이 에너지효율 91% 이상,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40ppm이하 1등급 판정을 받은 친환경보일러를 가정용 일반보일러와 교체할 계획이다.

보급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저소득층 등 소규모 주택을 대상으로 친환경보일러와 일반보일러 가격 차이(약 20만원) 중 8~16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나머지 공동주택이나 사업자에 대해서는 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과 연계해 장기저리 융자로 지원해 친환경보일러를 보급, 확대할 계획이다.

▲ 서울시는 스털링엔진 m-CHP 사업을 2020년까지 1만대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비싼 제품가격이 보급 활성화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 서울시는 친환경, 고효율기기임에도 가격 경쟁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열병합발전시스템 국내 보급을 위해 2015년 공공부문 시범보급으로 수요창출을 유도하고 2016년부터 민간부문 사업성 제고를 위한 연차별 설치비로 시에서 50%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2018년 이후 500만원 이하의 가격 인하를 통해 보조금 없이 자율보급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높은 가격을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와 시가 적정가격을 조율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 우선 보급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 원전 하나 줄이기 1단계 행사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단계인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은 어떤 정책과 방향을 가지고 진행할 예정인지.
- 2단계 사업의 새로운 명칭인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은 ‘에너지 절약, 생산, 효율화’의 서울시 정책이 ‘살림’과도 같다는 의미와 약자와 미래세대, 타 지역주민까지 ‘살리는’ 에너지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첫째 에너지 분산형 생산도시를 구축할 예정으로 대형시설 위주가 아닌 각 가정, 건물마다 자체 미니 발전소가 되는 소규모 분산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에너지를 잘 쓰는 것도 생산이라는 인식아래 제도개선을 통한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과 같은 ‘에너지저소비형도시’를 구현할 예정이다.

셋째 녹색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녹색에너지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할 예정이며 넷째 여름철에는 찜통, 겨울철에는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에 참여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에너지비용지출이 높은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지원대책을 마련해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